교단 동성애 수용 입장에 반대 교회들
노스캐롤라이나 주 연합감리교회 249곳이 소속 교단인 ‘연합감리교회’(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UMC 노스캐롤라이나 연회는 지난 19일 총회를 열고 249개 교회의 교단 탈퇴 안건을 대표자 찬성 957대 반대 165로 통과시켰다. UMC 탈퇴를 결정한 교회 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전체 연합감리교회의 3분의 1에 해당하며 소속 교인 기준으로는 약 22%를 차지한다.
UMC 탈퇴를 결정한 교회는 교단 내에 동성애 수용과 관련된 논쟁을 탈퇴 이유로 들었다. 탈퇴를 결정한 교회 소속 교인 중 기존 교단인 UMC 잔류를 희망하는 교인은 중간 교단 형태인 ‘노스캐롤라이나 연합감리교 공동체’(The United Methodist Collective of North Carolina)를 통해 예배 참석, 제자 훈련, 선교, 성찬식, 목회자 조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교단인 UMC는 동성애 수용을 둘러싸고 수년째 내홍을 겪고 있다. 동성애를 수용해야 한다는 교단 내 진보주의 성향 지도자에 반대하는 교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도미노 교단 탈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북조지아 연회 소속 70개 교회가 UMC를 떠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번 달에는 테네시 주 멤피스의 대형 교회 ‘크라이스트 처치’ 역시 교단 탈퇴 결정을 교인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루이지애나 주 에서도 이달 초 58개의 교회가 UMC 탈퇴 소식을 알려왔다.
이처럼 UMC 교회의 교단 탈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목사가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목회자를 감독직으로 선출한 UMC 서부 지역총회를 고발 조치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세인트존스연합감리교회 티머시 맥클렌든 목사는 동성애자로 알려진 세드릭 브릿지포스 목사(2022년 선출)와 캐런 올리베토 목사(2016년 선출)를 감독직으로 선출한 UMC 서부 지역총회가 교단의 규정을 위배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