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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바닥 통증 ‘족저근막염’, 골프공 마사지 효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11-17 09:16:08

족저근막염, 골프공 마사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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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L씨는 얼마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첫걸음 걸을 때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평발인 L씨는 평소 신던 구두가 더 딱딱하게 느껴지며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정형외과를 방문한 L씨는 초음파검사를 한 결과,‘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 진단을 받았다. 현재 L씨는 의사 권고로 구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으로 지난해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26만5,346명으로 집계됐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10년 전인 2011년 10만6,197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은 발바닥 근육을 감싼 두꺼운 섬유 조직이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뒤꿈치에만 족저근막이 있는 것이 아니라 뒤꿈치부터 발가락 근처까지 넓게 퍼져 있는 조직이다. 이곳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발바닥 전체에 있는 조직이기에 통증이 발뒤꿈치, 발바닥 중간, 앞쪽까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지만 발뒤꿈치에 주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발뒤꿈치가 아프면 족저근막염일 가능성이 크며, 평발이라면 족저근막에 더 큰 하중이 가해져 발병 확률이 올라간다.

사이즈가 작거나 밑창이 얇고 바닥이 딱딱한 불편한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발에 무리가 가해질 때 생길 수 있다.

특히 잠자고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올 때 통증이 심하고, 뻣뻣하게 경직되는 느낌이 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장기간 방치하면 발바닥을 오므려 걷는 등 보행 장애가 발생해 무릎ㆍ엉덩이관절ㆍ허리 등에도 무리가 갈 수 있기에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을 추천한다.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나.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X선 촬영이나 초음파검사를 진행하며 발뒤꿈치 뼈 상태를 확인하고, 족저근막 두께를 측정한다. 특히 초음파검사는 비침습적이고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치료되는 자한성(自限性ㆍself-limiting) 질환이다. 다만 치료 기간을 6~18개월 정도로 길게 보는 것이 좋다. 이 기간에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발바닥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소염제 처방이나 의료용 깔창, 주사 등 보존적ㆍ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체외 충격파 치료를 시행한다. 체외 충격파 치료는 근막 손상 부위에 강력한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을 늘리고, 혈관 형성을 촉진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런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최근 직업·환경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형 족부 수술을 시행할 수 있을 만큼 술기(術技)가 발달했다. 발바닥 모양, 족저근막 손상 정도에 따라 내시경 시술, 감압술 등을 진행할 수도 있고, 염증 부위만 최소 침습해 수술하는 등 맞춤형 최소 침습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나.

우선 발이 피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가볍고 볼이 넓으면서 적당히 푹신한 것이 좋다. 갑자기 몸무게가 증가하거나 비만일 때에도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며 족저근막염 증상이 생길 수 있기에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또한, 평소 발바닥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리에 앉아서 아픈 발의 엄지발가락을 같은 방향의 손으로 잡고, 발등 쪽으로 30초 정도 당기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직장인이라면 마사지볼이나 골프공을 밟으며 살살 지압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통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관리를 잘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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