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터미널' 톰 행크스 실존인물, 18년간 살았던 파리 공항서 숨져

글로벌뉴스 | 사회 | 2022-11-13 09:46:49

터미널 실존인물, 파리 공항서 숨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난민지위 받은 후에도 터미널 생활…숨지기 몇주 전 공항으로 되돌아와

영화사에서 거액 받았지만 남긴 돈은 수백만원

 

2004년 카리미 나세리가 공항에서 영화 '터미널' 포스터를 가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2004년 카리미 나세리가 공항에서 영화 '터미널' 포스터를 가지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갈 데 없이 국제공항 터미널에 머물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톰 행크스 주연 영화 '터미널'에 영감을 준 인물이 18년간 살았던 프랑스 파리 공항에서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출신인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는 12일(현지시간) 낮 파리 샤를드골 공항 2F 터미널에서 자연사했다고 공항 관계자가 밝혔다.

AP통신은 그의 사인은 심장마비라고 전했다.

 

그가 이역만리 파리의 공항에 머물게 된 경위는 그의 말밖에 없어 확인이 불가능하다.

 

나세리의 말에 따르면 1945년 이란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이란에서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가 1970년대에 여권 없이 추방됐다.

유럽 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다 1986년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벨기에에서 거주하던 나세리는 1988년 어머니가 사는 영국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지만 기차역에서 난민 관련 서류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고 한다.

용케 파리 공항 출국심사는 무사통과해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 내렸지만 난민 서류가 없어 입국이 불허됐고, 다시 파리 샤를드골 공항으로 이송됐다.

프랑스 당국도 그를 추방하려 했지만 '무국적' 상태인 그를 어디로 보내야 할지 알 수 없어 그를 공항 터미널에 방치했고, 결국 그는 2006년까지 18년간 공항에서 살게 됐다.

하지만 이란은 당초 그를 추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공항의 빨간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고 직원 시설에서 샤워를 하며 생활고를 해결했다. 평소 잡지를 읽거나 사람들을 관찰하며 소일했으며 직원들이 지어준 별명 '알프레드 경'을 자신의 이름으로 썼다.

그는 1999년 프랑스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공항에 머물기를 선택했다.

공항에서 그와 친구가 된 이들은 오랜 터미널 생활이 그에게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1990년대 공항 소속 의사는 그가 "이곳에서 화석화됐다"고 말했으며, 한 직원은 그를 '외부생활이 불가능해진 죄수'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의 이야기는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할리우드의 스필버그 감독에게도 영감을 줬다.

2004년작 영화에는 실화가 그대로 반영되지는 않았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은 모국인 가상의 동유럽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바람에 서류가 무효화 돼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면서 뉴욕 존 F 케네디(JFK) 공항에 머무는 것으로 그려진다.

제작사 드림웍스는 영화화 판권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세리는 영화사에서 받은 돈을 갖고 2006년 공항을 떠났지만, 프랑스의 보호소, 호텔 등지를 전전하다 사망 몇 주 전 공항으로 돌아왔다.

공항에서 사망한 나세리에게서는 수천유로(수백만원)가 발견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독일 도이체벨레(DW)는 이날 나세리의 부고 기사에서 그가 드림웍스로부터 25만 달러(약 3억3천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03년 기사에서 나세리가 판권과 기타 컨설팅 비용으로 27만5천달러(약 3억6천만원)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는데, 이에 대해 그의 변호사가 "100만 달러보단 적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연합뉴스>

나세리가 2004년 공항에 있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나세리가 2004년 공항에 있을 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 여름 집 팔 계획이라면… 지금 꽃부터 심어야
올 여름 집 팔 계획이라면… 지금 꽃부터 심어야

커브어필 확 바꿔줄 여름 꽃피튜니아·임파티엔스·빈카 백일홍·금어초·헬리오트로프 올 여름에 집을 팔 계획이라면 앞마당에 여름 꽃을 적절히 심는 것만으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l

“모기지 대출 거절됐습니다”… 간편 송금이 원인일 수도
“모기지 대출 거절됐습니다”… 간편 송금이 원인일 수도

가족 지원금도 심사 반영반복 송금은 부채로 의심다운페이 출처 입증 필수  모기지 대출을 신청할 때, 벤모나 젤을 통한 비공식적인 자금 이동이 대출 심사 과정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김치부터 커피까지… 발효식품이 몸에 좋은 이유
김치부터 커피까지… 발효식품이 몸에 좋은 이유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요거트·초콜릿 등 프로바이오틱스·폴리페놀 풍부염증 감소·혈당 조절·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가 효과전문가들“하루 1~3회 다양한 발효식품 섭취 권

“112도까지 올라”… 그랜드캐니언서 등산객 3명 열사병 사망
“112도까지 올라”… 그랜드캐니언서 등산객 3명 열사병 사망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 그랜드 캐니언에서 일주일 사이 등산객 3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20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청(NPS)은 최근 그랜드 캐니언에

노년 근감소증, 막을 수 있다… 효과적 운동법 4가지
노년 근감소증, 막을 수 있다… 효과적 운동법 4가지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40대부터 근육 감소… 건강수명 좌우 핵심변수주 2~4회 근력운동·충분한 단백질·회복 관리“ 운동 효과 없다”는 생각 위험… 80대도 가

“조력 자살은 선한 행위 아니다”… 다양한 결의안 통과
“조력 자살은 선한 행위 아니다”… 다양한 결의안 통과

■ 남침례교 연차총회목사·장로·감독 직분은 남성만반유대주의적‘편견·폭력’규탄 미국 최대 개신교단 남침례교가 지난 1일 열린 연차총회에서 조력 바살 반대, 반대유대주의 반대 등 다양

AI 성경 이해에 도움 안 된다…활용에 회의적

‘설교 준비·해석’에 ‘신중론’ 미국인들은 ‘인공지능’(AI)이 신앙 영역에 활용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목회자가 설교 준비에 AI를 사용하는 것에

시도때도 없이 ‘심쿵’… 방치했다가 돌연사할 수도
시도때도 없이 ‘심쿵’… 방치했다가 돌연사할 수도

■ 심재민 고려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전기자극 형성·전달 과정 문제로 심장 리듬 변화두근거림·흉통 반복… 어지럼증·호흡곤란 등 동반심방세동 방치 땐 혈전 유발해 뇌졸중 위험 높아

“자주 먹었더니 꿀잠 자고 염증 확 사라졌다”… 한의사도 극찬한 제철 맞은 ‘체리’
“자주 먹었더니 꿀잠 자고 염증 확 사라졌다”… 한의사도 극찬한 제철 맞은 ‘체리’

<사진=Shutterstock> 5~7월이 제철인 체리를 먹으면 염증이나 통풍 증상이 완화되고 혈당 관리나 수면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비싸도 지갑 연다”… 소비지출, 인플레이션에도 ‘견조’
“비싸도 지갑 연다”… 소비지출, 인플레이션에도 ‘견조’

‘세금 환급·주식 시장’덕지출 유지 위해 저축 줄여 필수 지출 위한 카드 사용↑ 경제 체감 심리 크게 악화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자 지출은 견조하지만, 일부 가구는 저축을 줄이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