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만명 추가가입 혜택
출생아 1,000달러 종잣돈
장기 자산형성 기회 확대
아동 장기 투자 프로그램인 이른바 ‘트럼프 계좌’가 부모나 보호자의 별도 신청 없이도 자동 개설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가입하지 않았던 18세 미만 어린이 6,000만명 이상이 새롭게 계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지난달 29일 연방 재무부가 관련 규정을 공개하면서 트럼프 계좌의 가입 방식을 기존 신청제에서 자동가입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부모가 금융상품에 익숙하지 않거나 별도의 신청 절차를 챙기기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도 장기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계좌는 지난해 7월 4일 제정된 ‘워킹 패밀리 세금감면법’을 통해 도입됐다. 18세 미만의 적격 아동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개인 은퇴계좌(IRA)로, 어린 나이부터 장기간 투자해 성인이 됐을 때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좌에 들어간 자금은 주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저비용 펀드 등 장기 투자상품에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자동가입 확대의 가장 큰 의미는 부모의 금융 지식이나 관심도에 관계없이 더 많은 어린이가 투자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계좌 개설을 위해 부모나 보호자가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계좌 자체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면서 어린이들이 장기간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다만 정부가 지급하는 1,000달러의 종잣돈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다. 2025년부터 2028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시민권자 가운데 유효한 사회보장번호(SSN)를 가진 아동은 정부의 1,000달러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이를 받기 위해서는 부모나 보호자 등 자격을 갖춘 사람이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정부의 1,000달러 지원금은 해당 아동의 계좌에 한 차례 지급되는 방식이다. 부모와 친척, 친구, 고용주, 자선단체 등도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으며, 일반적인 연간 추가 납입 한도는 5,000달러다.
주식 기부는 기부자 입장에서도 세제상 이점이 있을 수 있다. 보유 주식을 직접 매각한 뒤 현금으로 기부하는 대신 주식을 기부하면 일반적으로 주식의 평가차익에 대한 자본이득세 부담을 피하면서 자선 기부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부분은 장기간 투자에 따른 복리 효과다. 어린 나이에 투자금이 들어가고 수십 년 동안 운용될 경우 성인이 된 이후 교육비나 주택 구입, 은퇴자금 등 다양한 미래 자산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자동가입 확대는 어린이들의 금융자산 형성 기회를 대폭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IRS에 따르면 트럼프 계좌는 현재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으며, 부모나 보호자는 IRS 계정을 통해 자녀의 계좌 개설 및 1,000달러 지원금 신청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