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3번 연기 끝에
‘동성애 수용’ 등 민감한 이슈에
한인 교회들도 총회에 촉각
미국 ‘연합감리교회’(UMC)가 차기 총회를 2024년 4월 23일~5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에 위치한 샬럿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UMC 총회는 당초 2020년 5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3차례 연기된 바 있다.
2020년 총회에서는 당시 이미 민감한 이슈로 부각된 동성애 수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후에도 동성애 수용 입장의 진보주의 교회 측과 연합 감리교회 전통 교리를 지켜야 한다는 보수주의 교회 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왔다. 총회 연기로 공식적 결정이 없었던 지난 2년간 양측의 입장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히려 더욱 분열된 양상으로 치달았다.
결국 동성애를 반대하고 보수주의를 표방하는 교회 측은 결국 기존 교단을 탈퇴하고 새 교단인 ‘글로벌 감리 교회’(GMC)를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UMC 소속 한인 교회 역시 기존 교단 잔류와 분리로 양분된 상태다.
대부분 한인 교회가 동성애 수용 문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차기 총회에서 동성애 수용 안이 통과되면 기존 교단에서 분리, 새 교단에 가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한인 교회는 기존 교단에 남아 보수적인 신앙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분리 후 한인 연합감리교회’(PSKUMC·Post Separation KUMC)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