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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장애의 주범…‘질기고 딱딱한 음식’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2-09-15 18:20:44

얼굴 한쪽 미세한 경련·순간적인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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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규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

여름방학이 되면 치과에는 수술 받으려면 학생들로 붐빈다. 턱관절 장애, 턱기형 교정 수술 등의 치료를 받고 긴 방학을 이용해 회복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의 여러 기관 중에서 턱은 씹기, 말하기, 삼키기 같은 일상생활에서 기본적인 기능 수행에 꼭 필요하다. 게다가 얼굴 형태도 결정하므로 사회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여러 가지 이유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병이 생긴다(턱관절 장애). 턱관절 장애의 정도와 증상은 다양하며 자가 진단으로도 알 수 있다.

 

이 중 환자가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3대 증상은 귀 앞 턱관절 통증, 딱딱 소리가 나는 관절 잡음, 음식을 먹거나 입을 벌릴 때 턱 근육이 불편한 개구장애(開口障礙ㆍ입 벌림 장애) 등이다.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65~99%의 환자가 통증이 나타난다. 관절 잡음은 턱 디스크 이상을 나타내고 전 인구의 20~44%에서 확인된다. 개구장애는 턱관절 장애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 나타난다.

이 밖에 치아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치통, 여러 가지 귀 증상(귀가 아프거나 귀가 답답하거나 귀에서 윙윙 소리가 나는 것), 어지럼증, 두통, 목ㆍ어깨 근육통 등이 있다.

만성 긴장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저작근 및 턱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에 만성적인 염증이나 위축이 생겨 입을 벌리거나 씹을 때 불편하고, 심하면 통증이나 입을 벌리기 힘들 수 있다.

주로 만성적인 외상(과도한 씹기 습관 등)에 의해 관절면 자체나 관절을 쌓고 있는 주머니(관절낭) 혹은 관절 내면 조직(관절내막)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가끔 피곤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평소에 괜찮으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반복되거나, 몇 주 동안 지속되거나, 아예 입을 벌리거나 다물어지지 않게 되면 전문의를 찾아 검사해야 한다. 특히 성장기에 이를 방치하면 턱관절 장애는 심각한 턱 기형이 생기기 쉽다.

턱관절 장애는 여러 가지 원인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스트레스, 이 악물기, 잘못된 씹기 습관(껌, 오징어, 한쪽으로만 씹기), 안 좋은 자세(턱 괴기, 구부정한 자세, 한쪽으로만 자기), 잘 맞지 않은 치열 물림(부정교합, 잘 맞지 않는 보철물), 외상, 종양, 노화, 유전적인 소인, 이갈이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치료하기 전에 정밀 진단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여러 측면으로 치료해야 효과적이다. 보통 환자 습관이나 성격 등이 원인일 될 때가 많은데 그러면 단시간 안에 완벽히 치료하기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자가 이해하는 것이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중요하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한 초기에는 턱 관절에 무리를 주었던 요인을 제거하고, 휴식을 취하며 약물ㆍ물리 치료를 병행하면 거의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돼 턱관절 디스크 위치에 문제가 생기면 ‘교합 안전 장치’를 병행해 사용해야 한다.

이때 이를 갈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으면 보톡스 주사를 같이 시술해 턱 근육의 강한 힘을 줄여줌으로써 잘못된 습관을 교정하고 턱관절 통증도 줄일 수 있다.

턱관절 디스크가 비정상적인 위치로 변해 오래 지속되면 통증과 함께 입을 벌리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면 턱관절 부위에 작은 주사침을 삽입해 관절 내부를 씻는 ‘턱관절 세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밖에 턱관절 내부에 병적인 조직이 생기거나 턱관절 디스크 위치와 형태가 심하게 손상되면 턱관절 내시경 수술을 하거나 전신마취로 턱관절 개방형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아주 심각한 상태가 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 스스로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턱관절에 나쁜 영향을 주는 요인을 없애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질환에 대한 이해와 스스로 질병을 관리할 수 있도록 숙련된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

증상의 대부분은 약물ㆍ물리 치료 또는 교합 안전 장치를 이용하면 치료되므로 나아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하고 습관을 바꿔야 한다.

만성 스트레스는 턱관절 주변 근육을 과도하게 긴장시킨다. 이로 인해 근육에 피로 물질이 쌓이면 염증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턱관절 디스크 위치를 변형시킨다.

또 이를 ‘꽉’ 물거나 충치, 잇몸 질환이 있어 음식을 제대로 못 씹는 사람도 턱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돼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껌, 마른 오징어, 질긴 고기, 딱딱한 콩자반 등은 턱관절 인대를 늘어나게 하는 음식이므로 자주 먹지 말아야 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거나 시험 등 긴장된 일이 있을 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다면 의식적으로 턱에 힘을 빼야 한다. 특히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저절로 입이 다물어지므로 운동 전에 턱관절 장애가 있는 사람은 교합 안전 장치를 끼고 하는 것이 좋다.      

앉아서 일을 할 때에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목을 반듯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1시간에 한 번씩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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