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영 CEO 이끄는 '스냅너스', 2018∼2021년 14만6천319% 매출 증가
간호사들과 병원·환자들 연결해주는 서비스 제공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한인 운영 스타트업이 올해 미국 전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5천 개 민간기업 중 2위에 올랐다.
미국 비즈니스 잡지 아이엔씨매거진(Inc.Magazine)은 매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민간기업 5000'(2022 Inc.5000) 순위를 선정해 발표한다.
19일 이 잡지 홈페이지와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ABC)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한인 여성 셰리 클로스(한국명 배소영)가 2017년 창업한 스타트업 '스냅너스(SnapNurse)'는 '2022 Inc.5000'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암호 화폐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업체 '블록파이'다.
이 잡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후 병원과 헬스케어 시설들의 간호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스냅너스의 성장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간호사들의 우버'로 불리는 스냅너스의 매출은 2018∼2021년 14만6천319% 증가했다.
이 회사는 간호사들과 이들을 원하는 병원, 헬스케이 시설, 환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냅너스는 2020년 약 2만 명의 간호사가 이용했으며, 지난해에는 무려 16만 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위 선정은 모기업인 '스냅메드테크'가 지난해 '애틀랜타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민간기업'에 뽑힌 지 1년 만이다. 이 회사는 주문형 의료 인력 배치 플랫폼인 '스냅너스트'(SnapNurst)와 직원들에게 매일 급여를 주는 핀테크 플랫폼인 '페이민트(Paymint)'의 모회사다. 2020년 7만7천%의 성장률을 기록해 ABC지로부터 최우수상을 받았다.
클로스 대표는 지난해 7월 ABC와의 인터뷰에서 "스냅너스 그룹은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 가치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모의 이혼과 아버지의 귀국 등으로 15세 때 독립한 클로스 대표는 친구와 함께 살면서 빵집에서 일하며 학업을 병행했다. 샌타바버라 외곽에 있는 웨스트몬트대학과 에모리 의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마취 전문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2017년 간호사로서 18년 동안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냅너스를 창업했다.
그는 아이엔씨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의 번아웃은 지친 의료 종사자들 사이에서 퇴사로 이어졌고, 이 현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냅너스는 '간호사의 우버'다. 팬데믹 이후 엄청난 혼란과 함께 거대한 기회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다시 연결해야 하는 기회가 찾아왔다"고 밝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