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지난해 누가 집 많이 팔았나?…시세 차익〈백인·노년층·고소득자〉 목적 처분 많아

지역뉴스 | 부동산 | 2022-08-12 15:19:45

지난 2년간 주택 시장, 시세 차익 목적 처분 많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난 2년간 주택 시장은 셀러에 의해 움직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심한 매물 부족 사태가 이어진 가운데 바이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전에 없던 ‘셀러스 마켓’을 경험한 시기다. 최근 집값이 정점을 찍었다는 판단에 차익 실현 매물이 늘고 있고 동시에 수요는 점차 감소하는 중이다. ‘셀러스 마켓’이 서서히 저물어 가는 신호가 전국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바이어스 마켓에 진입했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 극심한 불균형 상태의 주택 시장이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이자율, 주택 공급 등 주변 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다시 셀러스 마켓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닷컴이 지난 1년 사이 집을 판 셀러 5,900명을 대상으로 셀러 유형과 주택 판매 경험 등에 대해 알아봤다.

 

 ‘복수 오퍼와 캐시 오퍼’도 여전히 많아

질로우 지난해 셀러 분석 보고서에 밝혀

 

▲ 백인, 60세 이상 셀러 다수

지난해 집을 판 셀러의 중간 나이는 46세였다. 46세 전후 나이대에 집을 판 셀러가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연령대 별로는 30세~39세가 전체 셀러 중 약 22%로 가장 많았고 40세~49세 연령대 셀러 역시 21%를 차지했다. 은퇴 세대로 볼 수 있는 60세 이상 셀러도 전체 중 약 30%나 차지했다. 

이들은 오랜 주택 보유로 주택 순자산 비율이 타 세대보다 높은 세대다. 집값이 더 오르기 힘들 것이란 판단에 시세 차익 실현을 위한 매매가 60세 이상 셀러 사이에서 많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18세~29세로 젊은 연령대는 전체 셀러 중 약 11%를 차지했다. 대부분 첫 주택 구입자로 더 큰 집 구입을 위한 자금 마련 목적의 처분이 많았다. 지난해 셀러를 세대별로 구분하면 X세대(43세~57세)와 베이비 부머(58세~77세)가 각각 29%로 가장 많았고 밀레니엄 세대(28세~42세), Z세대(18세~27세), 침묵 세대(78세 이상) 순이었다. 

지난해 가장 활발하게 주택을 처분한 인종은 백인(비 히스패닉계)이었다. 백인 셀러는 전체 셀러 중 약 74%나 차지했는데 전체 인구 중 백인 비율인 63%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이는 백인 주택 소유율이 타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매년 비슷한 비율로 조사되고 있다. 백인에 이어 라틴계 셀러의 비율이 10%로 두 번째로 많았고 흑인 셀러는 7%의 비율을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계 셀러가 전체 셀러 중 차지한 비율은 5%에 그쳤고 기타 인종은 2%였다.  

▲ 고소득자 주택 처분 활발

지역별로는 남부에서 집을 판 셀러가 타지역보다 많았다. 지난해 남부에 거주한 셀러는 39%로 전체 지역 중 가장 많았다. 남부 지역의 경우 타지역에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 주택이 활발히 이뤄져 주택 재고가 높은 지역이다. 또 타지역에 비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주택 수요가 높았던 점도 이 지역 셀러가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요인이다. 남부 지역에 이어 중서부 지역 셀러가 23%, 서부 지역은 22%를 차지했고 북동부 지역의 셀러는 15%로 조사됐다.

소득 수준별로는 고소득 셀러의 주택 처분이 활발했다. 지난해 연 가구 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 셀러는 전체 중 39%를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고가 주택 소유자로 고가 주택 가격 상승 폭이 비교적 컸던 것이 주택 처분을 결정하게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연 소득 5만 달러~9만 9,999달러대 셀러는 32%, 5만 달러 미만 셀러는 28%였다. 

학력별 셀러의 경우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셀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졸 미만 셀러는 25%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셀러는 모두 대졸 이상이었다. 2년제 대학 졸업 셀러는 30%, 4년제 대학 졸업 셀러는 26%, 석사 학위 소지 셀러는 19%로 조사됐다. 이는 학력이 높을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아지는 추세와 관계있다.

▲ 셀러 4명 중 3명 복수 오퍼 받아

최근 몇 년간 집을 판 셀러는 집을 빨리 팔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여러 명의 바이어로부터 오퍼를 제출받았다. 셀러스 마켓의 전형적인 현상으로 올해까지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4건 이상의 오퍼를 제출받은 셀러는 전체 중 26%로 2018년 이후 가장 많았다. 

97%에 달하는 셀러가 적어도 바이어 1명으로부터 오퍼를 받아 집을 팔았고 오퍼를 한 건도 받지 못한 셀러는 3%에 불과했다. 오퍼를 받지 못한 셀러는 일반적인 주택 매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인에게 직접 집을 판 바이어들이다.  

최근 주택 구매 계약 중도 취소 비율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질로우닷컴의 조사 기간에는 계약 취소를 경험한 셀러의 비율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택 구매 계약 취소 없이 집을 판 셀러는 54%로 절반을 넘었다. 에스크로 도중 계약이 한차례 취소된 적 있다고 밝힌 셀러는 전체 중 약 23%로 작년(21%)보다 조금 늘었다. 구매 계약이 2번~4번 이상 취소된 셀러는 약 23%로 조사됐다.

▲ 셀러 절반 이상 ‘캐시 오퍼’ 받았다    

전형적인 셀러스 마켓 시기에는 현금 구매인 ‘캐시 오퍼’와 컨틴전시를 제외한 오퍼가 늘어난다. 지난해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셀러 중 62%는 적어도 한 건 이상의 현금 구매 오퍼를 제출받았다고 했다. 현금 구매 오퍼는 모기지 대출을 끼지 않고 주택 구매 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이다. 모기지 대출을 받지 못해 구매 계약이 취소될 위험이 없기 때문에 셀러가 선호하는 오퍼 유형이다. 

그러나 현금 구매 오퍼를 받았다고 해서 모두 계약이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 질로우닷컴의 조사에서 지난해 바이어 중 68%는 모기지 대출을 받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는 현금 구매 오퍼의 계약 취소 위험이 낮더라도 오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거나 에스크로 기간 등이 길어 셀러에게 불리하게 여겨지면 모기지 대출 조건의 오퍼로도 승산이 있음을 보여준 조사 결과다. 실제로 가장 많은 셀러(55%)가 집을 팔 때 매매 수익을 우선순위로 고려한다고 했고 약 35%의 셀러는 계획한 시기에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 홈 인스펙션 포기 바이어 여전히 많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홈 인스펙션 조건 없이 오퍼부터 제출하는 무모한 바이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홈 인스펙션 조건은 매물에서 결함이 발견되면 바이어가 구매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오퍼 조건이다. 오퍼에서 홈 인스펙션 조건이 제외되면 매물 상태와 상관없이 구매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해 셀러 중 절반이 넘는 57%는 홈 인스펙션 조건이 빠진 오퍼를 받아봤다고 답했다. 바이어 간 경쟁이 극에 달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이어를 상대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약 88%에 달하는 바이어가 정상적으로 홈 인스펙션을 실시한 뒤에 내 집 마련에 성공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홈 인스펙션 조건이 빠졌더라도 오퍼 가격이 낮거나 다른 조건이 불리하면 셀러의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셀러 중 84%도 적어도 한차례 이상 홈 인스펙션을 실시한 바이어에게 집을 팔았다고 답했다.

<준 최 객원기자>

작년 전체 셀러 중 60세 이상이 30%를 차지했다. 이들은 오랜 주택 보유로 주택 순자산 비율이 높은 연령대다.
작년 전체 셀러 중 60세 이상이 30%를 차지했다. 이들은 오랜 주택 보유로 주택 순자산 비율이 높은 연령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