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1명 중태
백악관 인근에 지난 4일 오후 벼락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워싱턴 DC 경찰은 5일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공원에 전날 오후 떨어진 벼락에 맞아 중태에 빠진 4명 중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사망자 중 2명은 위스콘신 주에서 이 지역을 방문 중이던 제임스 뮐러(76)와 돈나 뮐러(75) 부부이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9세 남성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함께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역시 위중한 상황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전날 저녁 워싱턴 DC 일대에는 번개를 동반한 강한 폭우가 내렸다.
기상청(NWS)은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15분까지 벨트웨이(워싱턴 DC를 둘러싼 순환고속도로) 내부 지역 상당 부분에 심한 뇌우 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벼락 때문에 매년 평균 23명이 숨졌으며, 올해 들어서는 이들 피해자를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 지난 6월 22일 LA 피코 리베라 지역에서도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던 52세 여성 안토니오 멘도자가 벼력을 맞아 멘도자와 반려견 2마리가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