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니서 ‘한국 중견작가 2인전’
스와니 지역 P Fine Art(박영숙 갤러리 대표)에서 지난달 10일부터 이번 달 말까지 ‘한국 중견작가 2인전’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맨드라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숙 작가와 선, 빛, 실루엣으로 자연의 비밀을 표현한 안현곤 작가의 작품이다.
최근 수년간 김 작가가 작업의 소재로 택한 맨드라미는 그녀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육체적 고난을 겪은 김 작가는 맨드라미의 강한 생명력과 의지력을 표현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 중 붉은 맨드라미에 노랑 바탕의 그림은 한국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안 작가는 유학파 작가로 독일서 8년을 보냈다. 한국에 정착한 후 시골서 살았다. 그래서 자연에 관심이 많다. 풍경화 작가이면서도 풍경화만 그리진 않는다. 자연을 통해 보이는 계절의 변화나 시간의 흐름 등 일상생활 자체가 안작가의 영감이다. 그래서인지 안 작가의 그림은 풍경화 같으면서도 도시적이다.
P Fine Art는 2009년부터 수많은 아트 페어와 국제 투어 쇼에 지속적으로 전시했다. 박영숙 갤러리 대표는 서울 태생으로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박 대표는 “나는 시티 작가다. 도시만 보면 어떻게 이 도시를 그림으로 담아낼지 흥분된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그녀는 대한민국 서울을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며 각 도시 풍경을 여행의 느낌과 맞게 재미있게 그려낸다. 이탈리아 플로렌스 비엔날레(Florence Biennale) 초대작가다. P Fine Art 갤러리가 대표하는 작가들은 한국, 캐나다,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다.
박 대표는 “나는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것보다 방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노는걸 좋아할 정도로 아주 어릴 적부터 그림을 시작했다”며 “뉴멕시코에서 14년간 작가로 활발히 활동, 뉴멕시코 주립대에서 9년 동안 강사를 역임, 2년 전 애틀랜타로 이주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친구 작가들이 미국서 전시회를 하고 싶어해서 갤러리를 오픈하게 되었다’며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미국서 선보이려 전시를 기획해도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던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대관을 빌려 전시를 한다면 미국은 전속 작가들을 초대해 정기적으로 전시회를 여는 방식으로 전시장 렌트 개념이 한국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나는 ‘전시만큼은 제대로 하자’는 욕심이 있다”며 “내 갤러리를 한국 작가들 소개 창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한국에서의 활동도 계속 이어간다. 요즘은 해외 작가들이 한국서 전시하길 많이 원하는 추세라 아트 부산 전시 등 미국 작가들과 한국을 방문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했다. 박 대표는 “지금 한국에선 미술 작품에 대한 위상과 평판이 많이 달라졌다”며 “애틀랜타 한인 커뮤니티도 미술품 전시와 관람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소수의 초보 작가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림을 진지하게 배워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나갈 분들을 모집한다.
P Fine Art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오픈한다. 주소: 894 Scale Rd. Suwanee. GA 30024 전화: 404 667 3880 이메일: pfineart2007@gmail.com 웹사이트: www.pfinea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