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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α' BTS노믹스가 온다…광화문 한국의 애비로드 될까

한국뉴스 | 경제 | 2026-03-17 09:11:09

3조+α, BTS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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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음반·투어·티켓 매출 2.9조 추산…관광·유통업계 낙수효과 기대

방시혁, 광화문 공연 아이디어 직접 내…장소의 역사성·상징성에 주목

광화문 일대 큰 혼잡 예상…"시민과 공감대 형성해 불편 최소화해야"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표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규모 광화문 컴백 공연과 월드투어 등으로 최소 3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방탄소년단이 앨범, 투어, 굿즈상품 등으로 2조9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으며, 여기에 관광객 유입에 따른 소비 진작 등을 더한다면 총 3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가요계에서는 격동의 한국사 무대인 광화문의 역사성과 방탄소년단이라는 글로벌 메가 지식재산권(IP)의 결합으로 영국의 애비로드 같은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리라는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한편으로는 서울 시내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시민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 '테일러노믹스' 견줄 'BTS노믹스'…한류 새 이정표 쓴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 컴백으로 일궈낼 경제 효과는 최소 수조(兆)원 단위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창출한 '테일러노믹스'에 못지않은 'BTS노믹스'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관련 보고서에서 보수적 추산을 전제로 방탄소년단의 이번 컴백 매출을 2조9천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컴백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상품 평균구매가격(MD ASP) 14만원 등을 가정한 것"이라며 "오프라인 공연만으로 수용되지 못하는 해외 팬덤 수요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 (매출) 추정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5집 '아리랑' 선주문량은 지난 1월 기준 이미 400만장을 넘겼다. 2020년 선주문량 342만장을 기록한 4집의 누적 판매량이 500만장을 넘긴 전례를 고려하면, 신보 판매량은 자체 최다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멤버들은 또한 오는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 무료 컴백 공연을 연 뒤 다음 달 9·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총 82회에 걸쳐 K팝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추후 일본과 중동 지역 개최지가 추가되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컴백은 단순한 활동 재개를 넘어 K팝 산업 전반의 성장 경로와 수익화 구조를 다시 한번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경제를 움직이는 문화적 사건으로 반복 언급되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콘텐츠들이 전 세계 대중에게 노출되면서 K팝 전반에 신규 팬덤 유입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흥행이 K팝 팬덤 유입으로 시장의 외연을 확장하는 'BTS노믹스 1.0'이었다면, 이번 컴백으로 유입될 더 큰 규모의 팬덤은 더 큰 수익을 창출할 'BTS노믹스 2.0'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TS 넘어 관광·유통까지 들썩…"국가 브랜드 제고 이벤트"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 컴백이 가수와 소속사 하이브(빅히트뮤직)의 수익 창출을 넘어선 범국가적 경제 효과를 불러일으키리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22년 '포스트 코로나' 시기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2천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연구원은 당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 상황을 가정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 및 MD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산출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이 예측한 추정 매출액에 연구원의 관광·교통·소비 전망치를 합산한다면 방탄소년단의 경제 효과는 최소 3조원을 넘긴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이 같은 BTS노믹스가 ▲ 관광 산업의 폭발적 낙수 효과 ▲ 넷플릭스 생중계가 창출한 잠재 관광 수요 ▲ 광화문의 상징성이 빚어내는 국가 브랜드 제고 ▲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 등 네 가지 분야에 걸쳐 발생한다고 짚었다.

장 교수는 "광화문 광장 공연이 무료여도 공연을 직접 보고자 입국한 '아미'(팬덤명)의 대규모 유입은 커다란 경제 낙수효과를 일으킨다"며 "실제로 2021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당시 전체 관람객의 72%가 개최지가 아닌 타지역과 해외에서 유입된 인원이었다. 팬들이 며칠간 체류하며 숙박, 항공, 식음료, 쇼핑 등에 지출하는 비용은 지역 상권 전반에 막대한 현금을 회전시키는 강력한 경제 유발 효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숙박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이 방탄소년단의 광화문 공연이 공식화된 지난 1월 20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3주간의 데이터를 3주 전(2025년 12월 29일∼2026년 1월 18일)과 비교해봤더니 서울 검색량이 85% 급증했다. 특히 전체 검색의 55% 이상이 3박 이상 숙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나 공연이 관광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장수청 교수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규모 행사의 주목도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 속에서 광화문 공연 같은 글로벌 K-콘텐츠 행사는 국가적 이벤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경제적 파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관광 및 소비 효과를 넘어 문화·미디어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국가 브랜드 제고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컴백 신호탄 쏘는 '한국 심장' 광화문…기대 속 우려도 교차

방탄소년단이 새 앨범 '아리랑'의 컴백 무대를 펼치는 광화문 광장에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전역 후 활동 제2막을 여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복귀 무대로 광화문 광장을 제안했고, 멤버들도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영국의 애비 로드와 인근 스튜디오가 비틀스의 앨범을 통해 팝의 성지가 된 것처럼, 광화문 세종대로 일대도 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기점으로 글로벌 K팝 팬들의 순례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화문과 경복궁은 우리의 전통과 역사, 일제강점기의 아픔, 그리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까지 가장 한국적인 요소가 다층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이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데뷔 이래 음악과 유엔 연설 등으로 전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으며 신보 '아리랑'에 담긴 보편적인 K-감성과도 연결된다.

이규탁 조지메이슨대 한국캠퍼스 국제학과 교수는 "21세기 한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방탄소년단이 광화문에서 공연을 펼친다는 것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뤄냄과 동시에 정치·이념의 차이를 넘어 국민 통합까지 이끌어낸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서울 시내 한복판 주요 기업과 관공서가 밀집한 광화문에서 대규모 공연이 열리는 만큼, 행사 당일은 큰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공연 전날인 20일 오후 9시부터 인근 교통을 통제하고, 공연 당일에는 인근 지하철과 버스도 무정차 한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광화문 광장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기획했어야 한다"며 "도시에 문화 이벤트가 열리는 것은 좋지만,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에도 소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케이팝 굿즈샵에 BTS 굿즈들이 진열돼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나흘 앞둔 1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 케이팝 굿즈샵에 BTS 굿즈들이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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