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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지옥' 트레일러 밀입국 참사 희생자 51명으로 늘어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2-06-28 16:42:17

트레일러 밀입국 참사 희생자 5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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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온도 78도 넘었을 듯"…에어컨 없고, 식수도 발견 안 돼

"밀입국 조직, 단속 피하려 사람 체취 없애는 자극제 살포"

멕시코·과테말라·온두라스 등 중남미 이민자 참변

27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경찰들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철도 선로 옆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밀입국 이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확인됐으며, 이들은 고온으로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경찰들이 시신이 무더기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 근처에서 일하고 있다. 이날 철도 선로 옆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밀입국 이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확인됐으며, 이들은 고온으로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행 밀입국자를 태운 '찜통 지옥' 트레일러 참사의 희생자가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은 28일 조사 당국을 인용해 남성 39명과 여성 12명이 이번 참사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남서부 외곽에서 발견된 대형 트레일러에서는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46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또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들 중 5명이 숨졌다. 희생자에는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따르면 고열과 탈수 증상을 보인 일부 환자들은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주와 국경을 접한 멕시코의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국적별 사망자 현황은 멕시코 22명, 과테말라 7명, 온두라스 2명이라고 밝혔다.

미국 당국은 검시 절차를 통해 희생자들의 신원을 계속 확인하고 있다.

또 트레일러에서 뛰어내렸거나 숨진 채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다른 탑승자를 찾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국은 밀입국자를 싣고 가던 트레일러가 무더위에 '찜통 지옥'이 됐고, 온열 질환과 질식 현상 등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기구가 없는 이 트레일러에는 에어컨 장치가 없었고 식수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샌안토니오 지역 최고 기온은 섭씨 39.4도에 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사한 과거 사고 사례로 유추해 볼 때 트레일러 내부 온도는 78도를 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현장 인근에 세워진 임시 추모비[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현장에 수사관을 파견해 증거를 수집하는 등 조사에 착수했다.

크레이그 라러비 수사관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최악의 밀입국 사건이라며 "범죄 카르텔과 연계된 밀입국 알선 조직은 사람을 상품처럼 취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 불법 이민자들이 밀입국 조직에 8천∼1만 달러(1천30만∼1천300만 원)를 내고 국경을 넘는다며 샌안토니오를 거점으로 밀입국자들이 미국 전역으로 흩어진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 출신 헨리 쿠엘라 연방하원의원은 AP 통신에 트레일러가 러레이도 북동쪽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으나 이때 검문에 걸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토안보부는 국경순찰대를 상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밀입국 조직이 사람 체취를 없애고 화물 등으로 위장하기 위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자극제를 뿌렸다고 전했다.

텍사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트레일러 운전사 등 3명을 체포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주자들 사망 사건 조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엄청나게 불행한 사고"라며 멕시코 등 중남미 출신 희생자들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워싱턴 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이민 문제가 핵심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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