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나 내전, 정치적 박해 등으로 고향을 떠난 강제 이주민인 난민이 전 세계에서 1억명을 처음 넘어섰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강제이주민은 지난달 기준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강제 이주민은 지난해 말 8,930만명에서 5개월 새 12%나 급증했다.
이는 올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수많은 피란민이 발생한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내전 등으로 고향을 등진 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점도 이런 추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강제 이주민 증가세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작년 수치인 8,930만명은 2020년(8,240만명)보다 8% 증가한 규모이고, 10년 전보다는 갑절 이상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약 59.6%인 5,320만명은 모국 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피신한 국내 실향민이다. 1년 전(4,800만명)보다 520만 명 증가했다.
모국을 떠나 다른 국가에서 보호를 받는 난민은 전체의 30.3%에 해당하는 2,710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