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탬파한인UMC서 장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확산시킨 워싱턴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WCCW)의 이동우 초대 회장이 지난 4일 미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소천했다. 향년 89세.
고인은 워싱턴 정대위 소속 회원들과 헌신적인 캠페인을 벌이며 2007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57년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후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은행에서 일하던 고인은 1992년 11월 워싱턴을 방문한 위안부 피해자 황금주 할머니를 만난 뒤 워싱턴 정대위 설립을 주도했고 이후 본격적인 활동가로 나섰다. 그는 9년간 워싱턴 정대위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워싱턴 DC 등 미 동부지역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정대위 활동을 위해 근무하던 세계은행까지 그만두며 열정을 쏟았던 그는 2004년 플로리다로 이주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함두찬 장로와 1남 3녀가 있으며 장례식은 16일 플로리다주 탬파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치러졌다.
장례예배 참삭자들은 신앙 안에서 자신의 이익 보다 공공의 가치를 위해 헌신했던 이동우 장로의 아름다운 삶과 업적을 추모하며 그 뜻을 오랫동안 기릴 것을 다짐했다. 최영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