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타클라리타 지역 화장실에 위협 낙서
최근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초등학교 총격 사건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고조된 상황에서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샌타클라리타 지역 고교에서 학교를 대상으로 한 위협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1일 샌타클라리타 지역에 위치한 캐년 고교의 화장실 변기 부근에서 범죄를 위협하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됐다. 그래피티 스프레이 페인트 낙서를 화장실에서 최초로 발견한 학생은 즉시 교사에게 알렸고, 학교 측은 학교 폐쇄를 결정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루 뒤인 2일 셸리 홀콤 캐년 고교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학교 폐쇄가 유지된다”며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함께 낙서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학교 실내외를 비롯해 인근 커뮤니티까지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학교가 폐쇄됨에 따라 2일 예정됐던 기말고사는 온라인 형식으로 대체됐고, 학생들은 7일 이전까지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르면 된다.
캐년 고교의 2일 졸업식은 셰리프국의 순찰 하에 안전하게 치뤄졌다.
한편 지난달 31일 샌타클라리타에 위치한 소거스 고교에 위협을 가한 올해 19세 조셉 써나(Joseph Serna)가 체포됐다. 셰리프국은 용의자의 집에서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소거스 고교를 졸업했고, 현재는 뉴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다.
앞서 3년 전인 지난 2019년 11월 샌타클라리타의 소거스 고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져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은 바 있어 지역 주민들은 비극적인 사건의 재발을 우려하고 있다.
<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