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실제 기소 사례들 분석
가상화폐 사기 6가지 징후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 이후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자신이 이해하지도 못하는 신기술에 투자해 벼락부자가 되리라 생각할 것이다. 가상화폐 거품의 이면에 놓인 사람들의 심리에 통달한 사기꾼들은 이들을 자신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미셸 싱글테리 칼럼니스트는 가짜 가상화폐·외환 거래소 ‘에미니FX’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로부터 5,900만 달러를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에디 알렉상드르의 사례를 통해 전형적인 폰지 사기의 6가지 징후를 18일 소개했다.
▲그럴듯한 수익률 약속
우선 사기꾼들은 그럴듯한 수익률을 약속한다. 역사상 최대 규모의 폰지 사기를 저지른 버나드 메이도프는 연 수익률 12%를 꾸준히 보장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 당시엔 합리적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장 수익은 예측할 수 없는 노릇이다. 에미니FX도 투자자들에게 매주 5% 수익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나친 부의 과시
사기꾼들은 또한 부를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사기꾼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피해자들도 가지길 원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사기꾼들은 비싼 옷을 입고 고급 차를 타고 다니며 정기적으로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자신이 얼마나 부자인지를 자랑한다.
▲수익 비결은 비공개
사기꾼들은 또한 약속한 수익을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알려주지 않는다. 에미니FX는 가상화폐와 외환 거래에 대해 자동화된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기술을 설명해달라는 요청엔 ‘영업 비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정보 공개가 안전망인 셈이다.
▲새로운 투자자를 자꾸 모집
또 폰지 사기에서는 투자자 모집이 핵심이다. 폰지 사기가 성공하려면 계속해서 새로운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기꾼들은 투자자들의 지인들 상대로도 신뢰를 쌓아 끌어들이려 한다.
▲피해자들도 번 돈 자랑
폰지 사기 참여자 즉, 피해자들도 자기가 번 돈을 자랑한다. 사실 폰지 사기가 유지되는 것은 피해자들이 자신이 속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자기가 돈을 벌고 있다고 떠벌리기 때문이다.
▲투자금 인출 불가
결국 이런 사기에 투자한 돈의 인출이 어렵게 되는 시기가 온다. 폰지 사기가 한계에 이르러 무너지거나 법집행기관이 이런 사기 거래를 중단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