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수요 ‘뚝’… 18% 줄어, 재융자 전년비 71% 급감
모기지 금리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급등했다.
27일 경제매체 CNBC는 모기지은행협회(MBA)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에 비해 8.3%(계절조정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정도로 줄어든 수치다.
모기지 신청 건수가 급감한 것은 모기지 금리의 상승 탓이다. 20% 다운페이먼트를 기준으로 컨포밍론(64만7,200달러 이하)에 대한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대출 금리는 5.37%로 전주 5.20%에 비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3.17%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9년 이래 최고치 금리에 해당된다.
급상승한 모기지 금리로 모기지 신청 건수가 급감하면서 주택 수요가 많은 봄 시즌에 일정 부분을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주 8%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재융자(리파이낸싱) 신청 건수 역시 크게 줄었다. 재융자의 경우 신청 건수는 1주 동안 9% 줄어들었고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71%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모기지 신청 건수 중에서 재융자 비율도 35%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나 차지했던 재융자 비율이 1년 사이에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26일 연방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판매된 신축 단독주택 수는 73만3,000채로 전달보다 8.6%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신축 단독주택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2.6%나 줄어들었다.
신축 단독주택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모기지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