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출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4일 임신 15주 이상이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을 승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에서는 임신 24주 이상인 현행 낙태 금지의 하한이 15주로 낮아지게 됐다.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이 법안은 임신부의 생명이 위독하거나 심각한 지장이 우려되는 경우, 태아가 비정상인 때에만 낙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성폭행이나 근친상간, 인신매매 등을 통한 임신이라도 낙태가 허용되지 않는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의원들은 이 법안을 수정하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키시미 시에 있는 복음주의 교회에서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우리 주가 대대로 지켜 온 가장 중요한 생명에 대한 보호 장치"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올여름 연방대법원이 1973년 낙태를 허용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화당세가 우세한 주에서 낙태를 엄격히 규제하는 법안이 잇달아 주의회에서 가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