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초등학교 내 동성애 언급 금지”… 플로리다 법안 시끌

미국뉴스 | 사회 | 2022-03-14 08:13:50

초등학교 내 동성애 언급 금지, 플로리다 법안 시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플로리다 주의회, 초3 이하 성 정체성 교육 금지 추진

 

 지난 3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성애 언급 금지 법안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지난 3일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동성애 언급 금지 법안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동성애 언급 금지 법(Don’t Say Gay bill)’.

 

플로리다 주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 성 정체성 관련 교육 금지 법안을 두고 성소수자(LGBTQ) 단체가 부르는 표현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교육부 장관까지 논쟁에 뛰어든 데 이어 디즈니로도 불똥이 튀고 있다. 테네시, 캔사스, 인디애나, 조지아 등 다른 주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논의되거나 통과되면서 또 다른 ‘문화전쟁’으로 비화했다.

 

지난 8일 플로리다에서 처리된 동성애 언급 금지 법은 공립학교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 교육을 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다. 공화당 소속 론 드샌티스 주지사 서명이 남았지만 이 법안의 강력한 지지자여서 곧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LGBTQ 단체 및 지지자들은 법안을 처음부터 비판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혐오’ 조장 법안이라고 지적했고, 미겔 카도나 교육부 장관은 “연방 교육 예산을 지원받는 모든 학교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에서 보호받도록 하는 연방 민권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에서 테마파크 디즈니월드를 운영하던 디즈니도 후폭풍을 맞았다. 법안을 지지하는 주의원들에게 정치자금 30만 달러를 후원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자금 기부를 중단했다. 또 이번 법안 처리를 비판하지 않았던 점을 사과까지 했다.

 

반면 공화당이 장악한 주에서는 성소수자를 옥죄는 법안을 잇따라 추진 중이다. NBC에 따르면 테네시주 공화당은 공립학교 K-12학년(한국 유치원부터 고교 3학년) 교실에서는 LGBTQ 라이프스타일을 다루는 교과서나 교육자료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8일 처리했다. 캔사스주에서는 지난달 동성애 교재를 가르치면 경범죄로 다루는 주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조지아주 의회 의원들은 초등학교 교실 내 성 정체성 관련 토론 금지를 담은 법안 처리를 시도 중이다. 성소수자 보호 단체 ‘조지아 평등’은 “조지아주 동성 가정의 3분의 1은 아이를 키우고 있고 대부분의 조지아주 사람들은 가족 구성원 중 성소수자가 있다”며 “당신의 가족을 언급하는 게 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성소수자는 어렸을 때부터 이미 평범한 삶을 위협받고 있다. 성소수자 자살 예방 조직인 ‘트레버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고생 성소수자의 52%가 직접 혹은 온라인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또 13~21세 LGBTQ 학생의 거의 33%가 안전하지 못하고 불편한 마음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은 학교를 빠졌고, 77% 이상은 같은 이유로 학교 행사를 피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워싱턴=정상원 특파원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정석란 작가, 애틀랜타서 보태니컬아트 초대전 개최

"식물과 인간의 교감 담아" 한국을 대표하는 보태니컬 아티스트 정석란 작가의 특별 초대전이 애틀랜타 마리에타에 위치한 피치트리 아트센터(Peachtree Art Center) 갤러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이민당국 현대차 급습' 올 정치경제 10대 뉴스에

AJC, 각각 두번째·다섯번째 선정 "현대사태로 조지아 정부 큰 망신"트럼프 대응 변화엔 "권력 한계" 지난 9월 발생한 연방이민당국의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습 사건이 지역 최대 일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AAA, 연말연시 음주자 차량 견인 서비스

24일-1월 2일, '토우 투 고' 서비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해 무료 견인 및 귀가 서비스인 '토우 투 고(Tow to Go)' 프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애슨스 역주행, 한인 남편 이어 아내·태아 끝내 사망

22일 아내와 태아 사망 판정 조지아주 애슨스에서 발생한 끔찍한 역주행 교통사고로 한인 남편이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병원으로 옮겨졌던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마저 끝내 세상을 떠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총격범, 대학원 중퇴후 고립된 삶…"유령같은 존재"

브라운대 박사과정 몇달 만에 그만두고 모국 포르투갈 돌아가NYT "가족·친구와 연락끊고 지내"…전 프로파일러 "무시 못견디는 성격일 것"  브라운대 총격 용의자 시신 발견지점 부근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물류거점창고에 불체자 8만명 수용 추진…'아마존택배' 방식

조지아주 소셜서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 중 대부분이 수감된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의 샤워장. 이 사진은 2021년 11월 진행된 미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최악 조지아 산모사망률...이유 있었네

전문가 "표준 진료 체계 없어"산모들, 의료현장서'무시'일쑤 조지아가 전국 최악의 산모 사망율과 열악한 산모·영아 보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구조적 결함을 지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성실 의무 위반' 귀넷 이민 변호사 영구 제명

수임료 받고도 의뢰인 방치 피해노크로스 크리스 테일러 변호사    조지아주 대법원이 의뢰인들의 이민 사건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 노크로스 소재 '테일러 리 앤 어소시에이츠(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해 고속성장 C Land, 내년 한국 진출 추진

올 거래실적 120%늘어조지아선 300% 급성장 C Land 부동산(대표 스티븐 리)은 12월 19일 뉴저지 포트리에 위치한 허드슨 매너 연회장에서 내빈들을 초대해 송년 모임을 갖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교육판매세 수입↑...돈 걱정 없는 귀넷교육위

세수실적 목표치 크게 상회대대적 시설 개선사업 나서  귀넷 카운티의 교육 특별목적판매세(E-SPLOST, 이하 교육 판매세) 세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귀넷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