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과 은퇴 번복 등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오랜 기간 함께해 온 매니저로부터 6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다.
23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박유천과 전속계약을 맺었던 소속사 리씨엘로 대표 A씨는 박유천을 상대로 6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최근 서울동부지법에 제출했다.
A씨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박유천에 대한 방송 출연 및 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는데도 계속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당초 박유천과의 계약은 2026년까지로 돼 있다"며 "계약 기한에 따라 실질적으로 받아야 하는 피해 보상비를 책정해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리씨엘로의 임시 주주총회를 여는 과정을 둘러싸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박유천 측은 임시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A씨는 자신을 대표직에서 해임하기 위한 절차로 보고 있다. 박유천의 어머니가 현재 리씨엘로 최대 주주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은 "회사의 모든 운영, 설립 등과 관련해 내가 관여했고 맡아왔다"며 "임시 주총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심리는 이달 27일 열릴 예정이다.
A씨는 박유천이 JYJ 활동을 하던 당시부터 함께해 온 매니저 출신이다.
A씨는 회사를 설립한 뒤 박유천과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을 지원해왔으나 정산 문제와 이중계약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법원이 박유천의 매니지먼트 활동을 리씨엘로에서 위탁받은 회사가 그를 상대로 낸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국내에서의 독자적 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