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감염여부 즉시 알려줘
가격 낮추고 공급 늘려야
연말을 맞아 수 십만명의 조지아 주민들이 여행을 계획하는 가운데 보건전문가들은 또 한번의 코로나19 급증을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인 ‘신속진단키트(over-the-counter rapid test)’의 사용이 등한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속항원검사라고도 하는 이 진단키트는 당일 감염 여부를 바로 알려준다. 하루나 이틀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실험실 PCR검사가 여의치 않을 때, 오늘 저녁식사에 참석할 것인지 또는 비행기를 탈 것 인지와 같은 즉각적인 결정을 내릴 때 중요하다.
미국 내에서는 신속진단키트 사용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보건당국은 PCR 검사라고 부르는 실험실 검사를 우선시 해왔다. 일반 병원이나 드라이브스루 검사소에서 진행되는 PCR 검사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며 그 결과는 보건당국이 확진자 수를 파악하는데 사용된다. PCR 검사는 사람이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소량의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전염병학자 스테판 키슬러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함께 신속진단검사가 더 중요해졌다며, “신속한 검사가 질병의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속진단키트의 가격은 비싸고 공급도 충분치 않다.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하츠필드-잭슨 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서 신속진단키트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국내선 터미널에 250달러를 지불하면 신속검사를 해주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이 검사는 사실상 실험실 검사이다. XpresCheck 회사에서 운영하는 이 검사소는 빠른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 가을 가정용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하기 위해서 10억달러를 투입할 것이며 키트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약국에서 판매되는 신속진단키트 가격은 10달러 이상으로 자주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백악관은 보험가입자들이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며,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병원에는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공급하는 월 2억개 진단키트는 전국민이 사용하기에는 여전히 충분치 않은 양이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