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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물가잡기 최우선” 긴급성명

미국뉴스 | 경제 | 2021-11-12 08:41:43

물가잡기,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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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CPI 6.2%상승… 31년래 최고치

물가 무시했던 국채시장마저 흔들려

 

 최근 롱비치 항구에 코스코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노동력 부족, 공급 병목, 수요 초과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있다. [로이터]
 최근 롱비치 항구에 코스코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노동력 부족, 공급 병목, 수요 초과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해지고 있다. [로이터]

■  커지는 미 인플레 공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5.9%)를 훌쩍 뛰어넘은 전년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나온 10일 미국 월가는 충격에 휩싸였다. 6%라는 숫자도 숫자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눈이 번쩍 뜨였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급등이 시장의 경계심을 깨웠다”고 평가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무시했던 채권시장마저 이날은 수익률이 급등했다.

만기는 관계가 없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1.55%를 돌파했고 30년 만기 국채도 1.91%를 넘어섰다.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2년물 국채 수익률도 0.515%까지 치솟았다. 급기야 낮은 지지율로 고민인 조 바이든 대통령마저 나섰다. 그는 긴급 성명을 통해 “물가 상승 추세를 뒤집는 게 최우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CPI, 31년만에 최대…“눈이 번쩍 뜨여”

물가 상승은 전방위적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CPI는 1년 전과 비교해 4.6%나 뛰면서 1991년 8월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연료(30%)를 비롯해 중고차(26.4%), 육류·생선·계란이 11.9%, 신차가 9.8%나 폭등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인플레이션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퍼펙트 스톰이 오고 있다”며 “노동력 부족과 공급 병목현상이 다가 아니다. 초과 수요가 있으며 에너지도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만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렌트비 같은 거주 비용이 계속 오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10월 만해도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거주 비용은 CPI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미셸 마이어는 “10월 CPI 수치가 매우 높다”며 “충격적인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널리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올 상반기만 해도 중고차와 항공·호텔 같은 일부 항목이 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물가 항목이 확산되면서 인플레이션도 장기화되고 있고 더 심화되고 있다.

중고차의 경우 잠시 내려갔다가 다시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로라 로스너-워버튼 매크로폴리시퍼스펙티브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지속적일 것”이라며 “미국은 앞으로 6개월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새로운 상승 단계에 진입했다”고 해석했다.

 

▲물가 너무 올라 실질 소득 마이너스

문제는 상황이 나빠질 요인이 더 많다는 점이다. 렌트비 같은 경우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한동안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거주 비용의 증가는 인플레이션이 당국자들의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고차 가격도 내년 4월은 돼야 최고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10월의 노동자 시간당 평균수입은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CPI는 0.9% 상승해 실제로는 -0.5%가 됐다.

<김영필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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