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과 하원 선거구 조정안 통과
공화당 여전히 다수당 지위 유지
2020년 인구센서스에 기초해 조지아주 상원과 하원의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1차 관문이 양원을 통과했다.
2010년에 비해 인구가 100만명이 늘어난 조지아주의 2020년 인구에 따라 다수당인 공화당은 9일 56개의 주상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10일에는 180개 의석의 주하원 선거구 의석을 새로 조정하는 선거구 조정 법안을 찬성 99표, 반대 79표로 통과시켰다.
공화당은 전통적인 표밭인 농촌지역의 인구가 줄고 민주당 우세지역인 애틀랜타 교외의 인구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에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방향으로 소위 ‘게리맨더링’을 통해 선거구를 자의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줄을 새롭게 그었다. 민주당은 다양한 인구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선거구 조정이라고 반발했다.
이번 조정으로 민주당은 상원에서 1석을 추가할 것으로, 하원에서는 6석을 추가할 것으로 AJC는 분석했다. 특히 민주당은 조지아주 백인 인구가 51%에 불과한 반면 백인 의원 수는 67%를 차지한다며 다양성에 기반한 선거구 조정을 목표로 했지만 더 많은 의석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공화당이 제출한 선거구 조정안을 지역신문 AJC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하원 선거구 경우 97개 지역구는 공화당 우세, 83개 지역구는 민주당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의석 분포는 공화 103석, 민주 77석이다.
선거구 조정을 위한 기준 인구 수는 연방하원 76만5,136명, 주상원 19만1,284명, 주하원 5만9,511명이다.
하원과 하원을 통과한 선거구 재조정 법안은 양원의 교차 승인을 거친 후 주지사가 서명하면 확정된다.
주의회의 마지막 남은 일은 연방하원의원 선거구를 재조정하는 것이다. 14석의 연방하원 의석 중 공화당은 루시 맥베스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캅, 디캡, 풀턴에 걸친 선거구를 보수성향이 짙은 포사이스카운티를 포함시켜 탈환하려는 의도를 갖고 선거지도를 그리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공화 8석, 민주 6석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