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공급망 붕괴속 유통공룡에 짓밟힌 골목상권 초토화

미국뉴스 | 경제 | 2021-11-09 09:12:51

골목상권,초토화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데믹으로 소규모 유통업체 80만 곳 폐업

물류 대란에 운송비 6배 뛰는 등 부담 가중

 

 아마존·월마트 같은 대기업은 이번 크리스마스 대목에 승승장구하지만 골목상권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아마존·월마트 같은 대기업은 이번 크리스마스 대목에 승승장구하지만 골목상권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크리스마스는 상인들에게 대목 중 대목이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에서 장난감 가게를 운영하는 킴 미첼도 당연히 몇 달 전에 ‘성탄절용 상품’을 주문해 뒀다. 하지만 입고되는 장난감 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가끔 물건이 들어오더라도 그중 인기 있는 제품은 거의 없다. 미국 전체를 집어삼킨 ‘물류대란’ 탓이다. 월마트나 아마존 등 대량으로 상품을 매입하는 대형 유통체인에 우선적으로 장난감이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첼의 위기감은 상당하다. 가게의 연 매출 35%가 크리스마스 시즌에 집중되는 걸 고려하면 커다란 타격이 불가피하다. 그는 “나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이 이번 대목을 놓치면 내년 줄폐업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 공급망 붕괴까지 이어지면서 미국 골목상권도 생존의 기로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연방준비제도 자료 기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해 약 80만 곳의 미국 소규모 소매업체가 문을 닫았는데, 이는 전체 폐업률보다 30%나 높은 수준이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작년 미국 소매업체의 4분의 3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연방정부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하기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미국 경기 회복에도 불구, 물류대란이라는 악재마저 겹쳤다. 골목상권의 타격은 더욱 커졌다. 이들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들은 ‘수천 개’ 단위로 상품을 매입하는 월마트나 아마존, 코스트코 등 대기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 아렛의 이사인 숀 마하라즈는 “제조업체는 항상 월마트 등 대형 유통체인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미첼은 “나는 주로 12개 또는 24개 단위로 장난감을 주문한다”며 “3,600개씩 물건을 대량 주문하는 업체보다 (공급의)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 결과, 자영업자 간 입고 경쟁도 극심해졌다. 의류업체 에버레인의 공급망 책임자 킴벌리 스미스는 “모든 단계가 입찰 전쟁”이라며 “운송 직전에도 ‘더 많은 돈을 지불할 테니 나에게 옷을 공급해 달라’는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판매하는 한 업체 대표인 커티스 맥길은 “1년 전 4,000달러였던 컨테이너 운송비가 지금은 6배로 뛰었다”고 한탄했다.

 

반면, 전국 체인망을 갖춘 대기업들은 승승장구 중이다. 자영업자와 달리, 이들에겐 물류대란도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월마트, 타깃 등 대형 유통업체는 공급망 마비의 해결책으로 ‘화물선 임대’를 택했다. 배를 통째로 빌려 자체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WP는 화물선 전세 비용이 하루 12만9,000달러라고 추산했다. 소규모 업체가 지불하기엔 불가능한 액수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만 물류대란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제이슨 밀러 미시간대 물류학과 교수는 “공급망 붕괴 상황에서 가장 큰 직격탄은 협상력을 갖추지 못한 소규모 자영업자들한테 가해진다”며 “이들은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하지만 가장 오래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기업의 무분별한 확장이나 ‘갑질’ ‘횡포’ 등이 문제로 떠오른 한국의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골목상권이 팬데믹 속에 초토화되고 있는 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박지영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손흥민 대국민 사과…전 국민 울렸다
손흥민 대국민 사과…전 국민 울렸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이동하고 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의 사과에 슈퍼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범인 잡으라고 설치한 LPR〈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 스토킹에 사용

경찰관 LPR 오남용 사례 크게 늘어전문가“철저한 감독∙감시체계 필요” 차량번호판 자동인식 시스템(LPR)에 대한 일부 경찰관들의 사적 오남용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지대책 요구가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커밍시 주택단지서 총격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 추정주민들에 실내 대기 명령  포사이스 카운티 커밍시 주택단지 안에서 무장한 용의자가 경찰과 대치 중이다.  이로 인해 주택단지 일대 도로는 수시간 동안 전면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한인타운 동정〉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 출시'

허니피그 뉴메뉴 돼지갈비특제 양념에 재워 브드럽고 풍부한 감칠 맛이 일품인 돼지갈비 1인분 20달러, 환상의 조합 돼지갈비+냉면 콤보28달러에 7월 15일까지 제공한다. 오전 11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조지아 운전자 수입 15% 이상 '차 할부금'

전국 10위 카 푸어 주로 나타나보험+개스+정비 합하면 더 올라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주 운전자들의 차량 유지 비용이 가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 보호 기관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월드컵 특수? 애틀랜타 호텔 빈 객실 ‘여전’

객실 점유율 대부분 50% 내외헤외 방문객 비중도 크지 않아 토너먼트 이후 예약 증가 기대  애틀랜타에서 열리고 있는 피파(FIFA) 월드컵 경기에 수많은 팬들이 몰리고 있지만 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귀넷 주민, 베네수 지진피해 구호 손길

나흘만에 구호물품107톤 모아의료∙유아용품∙비상식량 절실  강진으로 확인된 사망자만 1,450명을 넘긴 베네수엘라의 피해 주민들을 돕기 위한 귀넷 카운티 지역사회 구호물품 모금활동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허드슨테일러대학교, 신규 대학원 4개 과정 승인

M.div, 리더십·디지털사역·온라인 원격교육올 가을 학기부터 대학원 신입생 모집 나서 조지아주에 위치한 허드슨테일러대학교(Hudson Taylor University)가 미국의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한미은행 'SBA 심플론' 프로모션 제공

우대금리 특별 프로모션 제공최대 25만 달러 온라인 신청 한미은행 스몰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온라인 대출 상품 ‘SBA 심플론’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한미 SBA 심플론은 고객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독립기념일 연휴 레이크 레이니어 ‘무료’

3~5일…알라투나 호수 등도 독립기념일 연휴기간 동안 레이크 레이니어 당일 이용요금이 면제된다.육군 공병단은 7월3일부터 7월 5일까지 공병단이 전국에서 운영 중인 휴양시설의 당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