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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가뭄이 할퀸 캘리포니아…이번엔 '역대급' 폭우 강타

미국뉴스 | 사회 | 2021-10-26 16:22:55

폭우강타,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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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풍우 전선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북가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사태가 났고, LA를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서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최근 2년간 가혹한 가뭄과 산불로 고통받던 지역 주민들은 이제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서쪽의 산타로사 지역에서는 하루 만에 6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 폭우로 산타로사, 소노마 등지에는 거리와 주택이 침수됐다.
일부 프리웨이와 도로에서는 진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풍우 전선이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캘리포니아 전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북가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홍수사태가 났고, LA를 비롯한 남가주 일대에서 모처럼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최근 2년간 가혹한 가뭄과 산불로 고통받던 지역 주민들은 이제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서쪽의 산타로사 지역에서는 하루 만에 6인치 이상의 비가 내렸다. 폭우로 산타로사, 소노마 등지에는 거리와 주택이 침수됐다. 일부 프리웨이와 도로에서는 진흙, 바위, 나무가 도로의 양방향을 덮쳐 통행이 완전히 통제되기도 하는 등 산사태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플루머스 카운티에서는 폭우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70번 하이웨이를 덮쳐 양방향 통행이 완전히 차단되기도 했다.

 

올드 팝 애호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잇 네버 레인스 인 서던 캘리포니아(It Never Rains In Southern California)'는 제목 그대로 '남부 캘리포니아에는 절대 비가 안 온다'는 뜻의 노래입니다.

국내엔 서정적인 선율의 '포 더 피스 오브 올 맨카인드(For the Peace of All Mankind)'로 더 유명한 영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앨버트 해먼드의 대표 히트곡이지요.

 

흥겨운 곡조의 노래지만 실제 가사를 들어보면 '남부 캘리포니아엔 비가 안 온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사람들이 경고 안 하던가요? 와, 비가 퍼붓습니다. 퍼부어요'라고 돼 있습니다.

 

이 노래는 '아메리칸 드림'(화창한 날씨)을 꿈꾸며 기회의 땅 로스앤젤레스(LA)에 왔지만 냉혹한 현실(퍼붓는 비)에 마주친 한 남자에 관한 비유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노래 가사처럼 주말인 24∼25일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여서 봄·여름엔 비가 거의 안 오고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우기인데 제대로 비가 온 것입니다.

24일 캘리포니아 샌라파엘에 폭풍우가 덮치면서 도시와 차가 침수됐다.
24일 캘리포니아 샌라파엘에 폭풍우가 덮치면서 도시와 차가 침수됐다.

캘리포니아에는 10년 가까이 가뭄이 들었던 터라 한편으로 반가운 비 소식이기도 했지만 너무 과한 게 탈이었습니다.

거센 폭풍과 함께 닥친 비는 가뭄과 대형 산불에 지쳐 있는 이 지역 주민들에게 산사태와 침수, 단전, 도로 폐쇄 등의 피해를 추가로 안겼습니다.

 

대도시인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샌타로사, 소노마 등지에서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겼고, 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커다란 나뭇가지가 부러져 도로 위로 떨어지면서 폭우 속을 달리는 운전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20일 비가 내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리지 인근을 한 행인이 우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20일 비가 내리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브리지 인근을 한 행인이 우산을 쓴 채 지나가고 있다.

이번 비로 어느 정도 해갈은 되겠지만 만성적인 가뭄이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건기가 더 길어지고 우기는 짧아지되 더 강도가 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이지요.

지구 온난화가 단순히 '더 더워진다'는 차원을 넘어 '더울 때는 더 덥고, 추울 때는 더 추워진다'는 이른바 '극한 기후'를 뉴노멀(새로운 정상)로 만들 것이라는 데 많은 기후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순환은 또 극한 기후로 인한 피해를 더 키우는 데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의 가뭄은 초목과 토양을 메마르게 해 대형 산불에 더 취약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렇게 가뭄과 산불로 산림과 초목이 파괴되면 폭우 때 산사태가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흙과 바위 등을 지지해줄 초목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딕시 산불로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이번 폭풍우로 산사태가 나 고속도로가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빈번해지는 한국의 가마솥 더위와 북극 추위 역시 기후 변화의 여파일 것입니다. 지구 온난화를 늦추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24일 캘리포니아 샌라파엘에서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한 작업자가 막힌 배수로를 뚫으려 애쓰고 있다.
24일 캘리포니아 샌라파엘에서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긴 가운데 한 작업자가 막힌 배수로를 뚫으려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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