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이해하기 위해 90세가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5명 중 1명이 앓고 있다는 안구건조증에 도움을 주는 수 많은 제품들이 약국 진열대를 채우고 있음에 당황했다. 아마도 나와 같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거나 때로는 상황을 악화시키는 여러 처방약을 써본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일 것이다.
스마트폰·컴퓨터 장시간 사용이 악화시켜
50대 이상 뿐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증가
보호 안경·온찜질·인공눈물 사용이 도움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보편화된다. 그러나 30대 중반 이후 나는 이런 가벼운 상태에 대처해 왔고, 의사들을 종종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즐거움을 얻으려 책을 읽어야 했던 모든 ‘여가’ 시간과 함께 만성적으로 건조한 내 눈에서 느껴지는 그 거친 느낌은 기분전환을 위한 책 읽기를 전혀 유쾌하지 않게 만들었다. 안구건조증과 관련된 다른 흔한 불만사항은 가려움증과 햇빛이나 밝은 전등에 대한 지나친 민감성 등으로 모두 내가 앓고 있는 증상들이다.
지난 1월 발표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가 안구건조 증상을 보였다. 이 중 4분의 1 이상이 마스크 착용으로 증상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호프스트라/노스웰 주커 의대 아이라 우델 안과 교수는 마스크가 실제로 안구불편을 유발할 수 있지만 마스크 착용과 안구건조증 사이의 연관성은 낮다고 밝혔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습도가 높아지면 눈 주위의 수분 정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 같은 조사결과보다 안구 건조와 전염병 관련 스트레스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더 가능성이 있다. 퇴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두 가지 연구에서 연구진은 안구건조 증후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알아냈다.
■눈이 건조해지는 원인
최근 나는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짜증이 날 만큼 건조함을 없애는 것이 얼마나 복잡한지 알게 되었다. 업무상 그리고 여가를 즐기기 위해 스크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점점 더 어려워졌다. 몇 시간 동안 계속해서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줄어들어 피로해지고 고통이 따르는 안구 건조가 생긴다.
안구 표면의 윤활이 부족할 경우 시야를 흐리게 할 수 있다. 이 증상은 시력 검사를 반복하게 하지만 현재의 처방이 올바른 것임을 확인할 뿐이다. 한 페이지의 단어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데도 말이다.
안구건조증은 50세 이상에게 가장 흔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 사이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보편성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또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안구건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안구건조증은 쇠그렌 증후군과 다른 자가면역 장애로 인체의 윤활 조직을 손상시키는 특징적인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백내장 수술 후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각막을 재구성하는 라식 안구수술, 처진 눈꺼풀을 교정하는 수술인 안검미용성형술 등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어떤 사람들은 잠자는 동안 눈꺼풀이 완전히 닫히기 안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안구건조증을 앓는다. 우델 박사는 “만약 이런 문제로 안구건조를 의심되지만 혼자 살 경우 누군가를 초대해 잠을 자는 동안 눈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라”고 제안했다. 셀폰으로 사진을 찍어 의사에게 보여주는 것도 유용하다.
■촉촉한 상태의 눈을 유지하려면
눈물의 증발을 막고 눈물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윤활유 생성을 3단 샌드위치로 생각해 보자. 윗눈꺼풀과 아랫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은 눈물로 안막을 안정시키는 지질(기름)을 분비한다. 안막이 너무 빨리 파괴되면 시야가 흐려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은 눈물을 공급하는 눈물샘 두 세트. 가장 안쪽은 물을 끌어오는 점액층으로 각막 표면에 눈물막을 퍼뜨리는 데 도움을 준다. 눈물 공급이 충분하더라도 뮤신(점액소)의 결핍은 각막이 촉촉해지는 것을 방해하고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마이봄샘과 눈물샘은 모두 성호르몬, 안드로겐,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가지고 있으며 호르몬 수치의 감소가 갱년기 여성과 전립선암 항안드로겐 치료를 받는 남성에게서 안구건조가 증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실제로 안구건조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마이봄샘의 기능 장애로 인한 눈의 수분 증발로 인해 눈물막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이다.
때때로 방부제가 포함되어 여러 번 사용하는 안약을 넣게 되면 해결되기 보다는 실제로 눈의 자극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런 방울을 사용한 후 필자는 결국 만성적으로 적목 현상을 갖게 되었고, 방부제가 없는 일회용 눈물로 바꾸자 문제는 곧 해결되었다. 일회용 안약은 1회용으로만 승인되지만, 우델 박사는 비용과 낭비를 줄이려면 끝부분을 만지지 않고 사용 후 꼭 커버를 씌운다는 전제하에 일반적으로 최대 2일 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다른 상태를 치료하는 약물은 적절한 눈물 생성을 방해할 수 있다. 일반적 원인으로는 항히스타민제, 베타 차단제, 경구피임약, 이뇨제 및 파킨슨병, 불안장애,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과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이 포함된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방법
실내 난방과 에어컨으로 인해 연기가 자욱하거나 지나치게 건조한 공기 속에 있을 경우 안구건조증이 악화된다. 팬데믹이 발생하기 훨씬 전에 필자는 야외에서,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과 항상 자전거를 탈 때 건조함이자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경을 쓰기 시작했다.
바람, 눈부심, 공중 자극제를 차단하는 다양한 안경들이 시중에 나와있다. 수영을 할 때는 반드시 고글을 착용해 짠 물이나 화학 처리한 물이 눈을 자극하지 않도록 한다.
우델 박사는 또 마이봄샘 기능을 돕기 위해 아침저녁으로 눈꺼풀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필자는 매일 밤 따뜻한 수건으로 눈꺼풀을 코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씻는다. 아침에 눈을 뜬 상태에서 일어나면 세안을 반복한 후 인공눈물을 바른다.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하루에 몇 번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천연 눈물의 구성을 정확히 모방한 제품은 없지만, 많은 제품들이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도움이 된다고 우델 박사는 말했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제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한 번에 하나씩 시도해 볼 것을 제안했다.
“저가의 일반 제품부터 시작해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브랜드 네임 버전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위에 설명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치료법과 실제적인 조치로 적절한 완화를 얻지 못하면 안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 심한 경우를 위해 처방약과 눈 주위에 습도를 높여주는 특수안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