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1년새 9만여명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로 인한 사망자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는 양귀비에서 추출되는 마약인 아편(opium)에서 유래된 것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일컫는다. 모르핀, 펜타닐 등 뇌에서 보내는 통증 신호를 차단해 고통을 못 느끼게 하는 성분이 포함돼 있다.
코로나19가 미 전역에서 60만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낸 동안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24일 국립보건통계센터(NCHS)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약 9만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1년 전보다 29.4% 증가한 수치로 하루마다 255명이 사망한 셈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9년까지 약 50만명이 오피오이드 과다복용으로 숨졌고, 2020년에만 6만9,7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사망자 수(8,048명)의 8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