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방문 중이었으나 비극 못 막아…할머니 증거인멸 혐의 체포
조지아주에서 4세 어린이가 할머니 집에서 총기를 갖고 놀다 오발로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13일 AP통신과 메이컨-빕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4살 캐머런 로스가 지난 10일 조지아주 메이컨의 할머니 집에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보안관 사무실은 로스가 할머니의 아파트에서 총기를 발견하고 갖고 놀다 오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저녁 8시 30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총상을 입은 로스를 발견, 즉시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9시 30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주인이며 로스의 할머니인 카와나 리긴스(50)를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했다. 로스는 부모와 함께 할머니 집을 방문 중이었다.
조사 결과 문제의 총기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14세와 16세 청소년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청소년은 경찰 조사 후 석방됐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는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워 미성년자가 연루된 총기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 8월 13일에는 조지아주 워너 로빈스에서 13세 소년이 37세 어머니를 총기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또 지난 8월 8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개스토니아에서 29살의 마코비아 더햄이 2세 아들이 장난감인 줄 알고 갖고 놀다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밖에 지난 5월 17일에는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에서 3세 어린이가 총기를 갖고 놀다 오발해 6세 형제를 사망케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