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설치 주역 경쟁자 만나
내달 17일 서라벌, 후원의 밤
브룩헤이븐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존 박(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3선에 도전하며 강한 경쟁자를 맞는다.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케이티 듀너건(Katie Dunagan)이 브룩헤이븐시 2구역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듀너건 후보는 일본이 후원하는 후보로 2구역은 뜨거운 경쟁지로 부상하고 있다.
존 박 의원은 한인 목회자의 자녀로 미국에서 성장했으며 에모리대를 졸업했다. 박 시의원은 지난 2014년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경쟁자 없이 재선에 성공했다.
이에 한인사회도 존 박 시의원 3선 성공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위원들은 26일 둘루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존 박 시의원 후원을 위해 내달 17일 오후 6시30분 둘루스 서라벌식당에서 후원의 밤 행사를 연다고 예고했다.
김백규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장은 “박 시의원 3선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다”며 “소녀상이 세워지는데 큰 공헌을 한 존 박 시의원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후원행사를 마련한다”고 말했다.
존 박 시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한인사회가 도와줘 감사하다”며 “이번 선거에는 유력한 경쟁자가 출마하게 돼 주민들의 자부심이 된 소녀상의 존속 여부가 위협을 받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절친인 존 언스트 시장과 계속 협력해 수영장 건립 및 벨트라인 도로 등을 완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며 “시의원 선거에는 대략 1700명이 투표에 참여하기 때문에 한인들의 한표 한표가 소중하다. 선거일은 11월2일이며, 조기 투표는 10월12일 시작된다"고 말했다.
동석한 박 시의원의 절친인 존 언스트 브룩헤이븐 시장은 "박 시의원과 함께 커뮤니티 유대에 힘썼고,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및 도로 조성 등 물리적 공간 확보에 노력했다”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민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선제적으로 시행했고, 비즈니스가 유지를 위해 여러 행정을 펼쳤다”고 밝혔다.
소녀상 건립위는 후원금 모금 목표액은 5만달러이며, 현재 1만3천달러가 약정됐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미리 보내도 좋고 행사일 당일 갖고 와도 좋다. 이국자 위원은 “소녀상을 지킬 차세대 정치인 존 박을 위해 한인사회가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