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교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주일에는 ‘교회 한번 가볼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1년 중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은데 출석률이 높아지는 날이 하루 더 있다. 바로 3일 뒤 찾아오는 마더스 데이도 교회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나는 날이다.
기독교계 여론 조사 기관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개신교 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예전 조사에 따르면 부활절과 크리스마스 주일 예배 출석률이 의심의 여지없이 1년 중 가장 높았다. 목사 중 약 93%가 부활절 주일이 1년 중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은 주일 중 하루라고 꼽았는데 이중 약 55%는 부활절 주일 예배 참석자가 1년 중 가장 많다고 답했다. 이어 크리스마스가 예배 출석률이 높다고 꼽은 목사는 약 84%로 이중 29%는 이날 출석률이 1년 중 가장 높다고 답했고 약 41%는 두 번째로 높다고 답했다.
부활절과 크리스마스에 이어 1년 중 예배 출석률이 가장 높아지는 주일로 목사들이 꼽은 날은 의외로 마더스 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59%에 해당하는 목사들이 마더스 데이 주일 예배가 1년 중 가장 출석률이 높은 주일이라고 입을 모았고 목사 중 4%는 이날 출석률이 부활절 주일 예배와 크리스마스 예배보다 더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더스 데이 예배 출석률이 높은 교회는 교인 50명 미만의 소형 교회 중에 많았는데 소형 교회 중 약 9%는 마더스 데이 예배 출석률이 1년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교인 규모가 250명이 넘는 교회 중에서는 약 1%만 마더스 데이 예배 출석률이 높다고 답했다.
약 한 달 뒤면 찾아오는 파더스 데이 주일 예배 출석률이 높다고 답한 목사는 불과 약 4%로 마더스 데이에 비해 초라한 예배 출석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홈 커밍 주일(약 16%), 프렌드 데이(약 14%) 등의 주일에도 예배 출석률이 높아진다고 목사도 더러 있었고 약 25%에 해당하는 목사는 크리스마스이브, 종려 주일, 추수감사절 예배, 여름 성경학교 주일 예배 출석률이 비교적 높다고 답했다.
마더스 데이 예배 출석률이 다른 주일에 비해 높은 이유는 이날 예배 중간 어머니들의 수고를 격려하고 마더스 데이를 축하는 순서를 갖는 교회가 많기 때문이다. 일부 교회는 어머니들에게 작은 꽃을 선물하기도 하고 또 다른 교회는 어머니들을 강단으로 초청해서 축하하는 예배 전통을 지키기도 한다.
교회도 마더스 데이를 전도의 기회로 삼으면 좋다. 어머니 교인으로 하여금 믿지 않는 자녀를 교회로 초청하는 계기로 삼거나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다른 어머니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날로 삼을 수 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