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가 멘솔(박하향)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등에 대한 판매 금지 방침을 밝혔다.
다만 담배 회사들의 소송 가능성을 포함해 규제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가열될 전망이어서 사회적 의견 수렴 등 절차를 거쳐 실제 규제가 이뤄지려면 최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국(FDA)은 29일 흑인과 1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멘솔 담배를 비롯한 저가 가향 시가류에 대한 판매 금지안을 내년까지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3년 제기된 멘솔담배 금지 시민 청원에 대한 답변 시한에 맞춰 마련됐다.
앞서 미국의 19개 단체는 지난해 FDA가 해당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는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시한을 이날로 정했다.
FDA는 과거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멘솔 담배에 대한 규제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담배회사를 비롯해 의회의 조직적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