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아파트단지
인종욕설 항의에 범행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20대 백인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아시안 남성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킹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백인 남성 이안 패트릭 윌리엄스(25)가 지난 25일 오후 7시15분께 보셀 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아시안 남성인 존 후윈(29)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27일 체포됐다.
윌리엄스는 이날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아파트 현관에 서있는 후윈과 또 다른 아시안 남성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세우는 욕을 했다. 후윈이 왜 나에게 가운데 손가락으로 욕을 하냐고 묻자 윌리엄스는 다짜고짜 칼을 꺼내 그의 심장을 찔렀고 피해자 옆에 있던 아시안 남성도 찌르려 했으나 이 남성이 도주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칼에 찔린 후윈에게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앰뷸런스 안에서 사망했다.
윌리엄스는 사건 직후 집으로 돌아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마스크를 쓰기를 거부하는 한 사람이 자신을 공격했다며 자신의 범행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