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 여행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중국 광저우의 바이윈 국제공항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제치고 세계에서 승객 수가 가장 많은 공항이 됐다.
국제공항협의회(ACI)가 21일 발표한 세계 공항 이용 승객 수 발표에 따르면, 바이윈국제공항은 지난해 이 공항에서 항공기를 탄 승객 수가 4376만8000명으로 집계돼 20년 이상 1위를 유지하던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앞질렀다.
하지만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항공편 수에서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리를 탕환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 승객 수가 전년 대비 61.2% 감소해 4291만9000명을 기록한 반면 광저우 바이윈 공항은 여행 제한 조치로 2019년 대비 40.36% 감소한 4376만8000명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승객 수 분야에서 1998년 이후 계속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하지만 2019년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이 격차를 줄여 애틀랜타를 위협했다. 광저우는 2019년 11위에 불과했다.
베이징에는 승객을 나눌 다수의 공항이 있는 반면 광저우 바이윈 공항은 도시의 주요 공항으로 중국의 국내선 항공수요 상승의 덕을 봐 1위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0개 가장 붐비는 공항 가운데 7개가 중국의 공항들이었다.
항공편에선 애틀랜타가 54만8016편으로 시카고 오헤어의 53만8211편을 앞질렀으며, 애틀랜타는 39.4% 감소한 반면 오헤어는 41.5% 감소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