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목회자들 20일 불매운동 선언
유색인종 투표억압 반대 목소리 안내
조지아주 목회자들이 새 투표법 반대에 미온적인 홈디포에 대한 공식 불매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목회자들은 불매운동 기업이 추가될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20일 디케이터 소재 홈디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조지아주 최대 매출 기업인 홈디포에 대한 전국적인 불매운동을 착수를 알릴 예정이다.
종교 지도자와 투표권 운동가들은 지난 수 주 동안 각 기업의 경영진과 대화를 갖고 조지아주 새 투표법 SB202에 대해 언급을 아예 하지 않거나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은 기업들을 구분하는 작업을 해왔다. 공화당 주도의 조지아주 의회를 통과한 SB202는 당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서명해 입법이 완료됐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이 법이 특히 유색인종 유권자의 투표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보이콧 운동에 나설 지도자들은 레지날드 잭슨 아프리칸감리교회(AME) 감독, 티모시 맥도널드 퍼스트 아이코니움 침례교회 담임목사, 자말 브라이언트 신생선교침례교회 담임목사, 리 메이 트랜스포밍 훼이스교회 목사 등이다.
코카콜라 CEO 제임스 퀸시와 레지날드 잭슨 감독은 지난주 약25명의 목회자와 기업경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회의를 갖고 다음 단계의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모임에서 종교 지도자들은 집단적 행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홈디포는 이 화상회의에 불참했다. 회사의 소매담당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가 취할 가장 적절한 접근은 모든 선거가 접근성이 높고, 공정하고 안전해야 한다고 우리가 믿는 것을 분명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투표참여를 지지하며, 조지아 및 전국의 동료들이 투표를 위한 정보와 자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닝스에 본사를 둔 홈디포는 연매출이 1,200억달러에 달하는 조지아주 최대 기업이다. 전국 및 세계에 2,300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약 50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새 투표법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종교 지도자들은 기업들에 진행중인 소송에서 새 투표법이 위헌 판정을 받도록 돕고, 타주에서의 비슷한 법안 저지를 위해 로비하며, 전국적인 연방 투표법 제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켐프 주지사는 20일 아침 트위터를 통해 불매운동을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자리 죽이기"라고 비난하며 오후에 주청사에서 일자리 지원에 대한 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