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총격 참사' 빗속 추모의 발길…"미안하다는 말밖엔…"

지역뉴스 | 사회 | 2021-03-17 23:23:55

애틀랜타,추모,스파,한인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인 희생 업소 '적막'…경찰·폴리스라인 모두 철수하고 업소는 문 잠겨

추모 꽃다발 한가득…'연대' 피켓 들고 흑인 1인 시위, "인종범죄" 목소리도

취재진 북적…이웃 타투숍 매니저 "옆집서 일어난 일 정말 끔찍"

 

 "정말 슬픈 일이 벌어졌어요. 이번 일은 인종적인 범죄예요. 차별받고 있는 인종 간의 연대를 위해 이렇게 나왔어요."

17일 오후 조지아주 애틀랜타 피드먼트 로드.

3명의 소중한 목숨이 총격에 스러져간 참혹한 현장인 골드스파 정문 앞에서 흑인 여성 캣 배거가 빗속에서 피켓을 들고 이른바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가 움켜쥔 피켓에는 'Black, Asian Solidarity'(흑인과 아시안의 연대), '#StopAsianHate'(아시안에 대한 증오를 멈춰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번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인종적인 범죄로 보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차별받는 인종 간의 연대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시위 열풍이 불었던 미국이었기에 동병상련을 느낀 듯했다.

'총격 참사' 빗속 추모의 발길…"미안하다는 말밖엔…"
17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의 현장인 골드스파 정문 앞에 추모의 꽃들이 놓여 있다.

 

골드스파 정문 계단 앞에는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적지 않은 추모 꽃들이 때마침 내리는 스산한 봄비를 맞고 있었다.

꽃들 사이로 '우리는 서로를 지킬 것이다'(We will defend each other), '서로 사랑해야 한다'(We must love each other)고 적힌 글귀도 보였다.

일부 피켓엔 '연대하라'(Stand in solidarity), '우리 모두가 가치가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imagine a world where we all count) 등 이번 사건을 인종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그대로 담겨 있었다.

골드스파에서 왕복 4차선 도로를 건너면 또 다른 피해 업소인 아로마세러피스파가 자리 잡고 있었다. 두 곳이 사실상 마주 보고 있다. 이곳 역시 정문 앞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추모의 꽃다발이 놓여 있었다.

마침 꽃을 들고 이곳을 찾은 시민인 앨리 콘졸라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미안하다는 말이 비극에 대한 절제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꽃다발을 들고 온 이유를 묻자 "그냥 와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할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인종범죄로 보느냐고 묻자 "인종적으로 동기가 부여된 것 같다"면서 "누구든 간에, 목표로 했던 게 뭐든지 간에 정말 끔찍한 비극"이라고 했다.

'총격 참사' 빗속 추모의 발길…"미안하다는 말밖엔…"
17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벌어진 골드스파 정문 앞에서 한 흑인이 1인 연대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은 두 곳 업소에서 한인 4명이 숨졌다. 이곳에서 한참 떨어진 나머지 한 곳을 포함해 모두 3곳의 마사지숍에서 용의자 로버트 에런 롱(21)은 무차별 총격을 가해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 발생 만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장에 경찰은 보이지 않았다.

현지 방송으로 전날 봤던 폴리스라인도 모두 걷어간 상태였다. 현장 감식을 포함해 사건 현장 수사를 마무리한 듯 보였다.

다만 두 업소 모두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일부 취재진만 사건 현장 주변을 왔다갔다 할 뿐 전날의 참혹한 총격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골드스파와 바로 이웃한 타투(문신)숍을 들어갔다. 이곳 매니저인 앤서니 스미스는 기자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더니 몇 마디 말을 던졌다.

"모든 게 미쳐 돌아간다. 바로 옆집에서 일어난 일인데, 난 정말 아직도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다"고 했다. 흑인인 그는 이번 사건을 인종적인 범죄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 사람이 인종적 사건으로 기소됐건 강도로 기소됐건 어느 쪽이든 정말 끔찍한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총격 참사' 빗속 추모의 발길…"미안하다는 말밖엔…"
애틀랜타 총격 참사 현장인 골드스파 앞에 시민들이 두고 간 추모 꽃다발과 글귀들.

미국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거운 듯했다. 애틀랜타 지역 언론은 물론 NBC, ABC, 폭스뉴스 등 전국 방송사들도 사건 현장 주변을 돌아보고 있었다.

지난여름 'BLM' 폭풍에 휩싸였던 미국 사회였기에 아시아계가 다수 희생된 이번 사건으로 또다시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사 기자는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슬프다"고 했다.

다른 방송사 취재진은 "슬프다"면서 "아직은 의미가 뚜렷하지 않은 범죄 같다"고 말했다. 인종 혐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 수사당국이 '성 중독'에 빠졌다는 용의자의 진술 등을 공개한 탓으로 보였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둘루스 라 퀸타 인 & 스위트 개최 북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찰들이 오는 9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모인다.2026 북미 한인 경찰 컨퍼런스(North American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타 카운티 후원행사 이례적 디캡카운티 브룩헤이븐 민주당(Brookhaven Democrats)이 미쉘 강 후보의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 9월 1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칙필레와 공공기관 미납 상태 애틀랜타시의 최신 상수도 감사 결과, 고객들이 체납한 미납 수도 요금이 무려 2억 3,6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원들이 상수도국(DW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운전자들 기계지출 비상 운전자들이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치솟는 기름값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하지만 여러 운전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료는 삶에 필수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적신호 켜진 마이크 콜린스 노동절이 지나면서 조지아주 정치판의 시선이 집중되었던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의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공화당 단체들은 콜린스가 민주당 소속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캅, 디캡, 귀넷 법 집행 가능성 제기부정투표 단속요원 배치 가능성도 국토안보부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캅, 디캡, 귀넷 등 조지아주 내 외국어 선거 자료를 제공하는 관할 구역들을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사상 최대 인파 몰릴 것 기대19일 11시 개막…  5시 복면가왕 2026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 장소를 옮겨 귀넷플레이스 몰 (구)메이시스 백화점 앞 주차장에서 19일 오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당장 영향 없어” VS ”가계∙기업에 부담”“향후 금리 인하” VS “추가 인상 가능성”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월가의 예상대로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캅 교육청, 노벨상 작가 작품 금지도서로

토니 모리슨 ‘가장 푸른 눈’“선정적…학생들에 부적절” 캅 카운티 교육청이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토니 모리슨의  작품을 도서관 금지목록에 추가했다.크리스 랙스데일 교육감은 17일

미 시민권 승인건수도 ‘반토막’ 이하로 급감

트럼프 행정부 이민심사 강화여파올해 월평균 2만 3,000건으로 뚝대기 건수·처리 기간은 2배 가까이 급증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심사 강화 조치 여파로 시민권 신청 승인 건수도 급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