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사기 주의보 발효
마켓·주유소 등 소매업소
‘덧씌우기식 스키밍 범죄’
범죄 장치 설치 확인해야
![고객의 크레딧이나 네빗카드 정보를 스키밍 방식으로 탈취해 재정피해를 입히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어 업소와 소비자 모두 주의가 요망된다. [로이터]](/image/fit/295504.webp)
LA 등 미 전역에서 카드 결제 단말기를 노린 신종 스키밍(Skimming) 범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인 업주와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존처럼 ATM이나 주유소 카드 투입구에 스키밍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최근에는 결제 단말기(PIN Pad) 전체를 정교한 가짜 커버로 덮어씌우는 ‘오버레이(Overlay) 스키밍’ 수법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BT(저소득층 식료품 지원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소형 마켓과 리커스토어, 편의점, 주유소 등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어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안업계에 따르면 범죄 조직은 PAX SP30, S300, A35 등 미국에서 널리 사용되는 카드 결제 단말기와 거의 동일한 외형의 가짜 핀패드 커버를 제작해 순식간에 설치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장치는 기존 단말기 위에 그대로 덮어씌우는 방식이어서 매장 직원도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 고객이 평소처럼 카드를 긁거나 PIN 번호를 입력하면 카드 정보와 비밀번호가 범죄 조직으로 넘어가는 구조다.
최근에는 내부에 초소형 배터리와 메모리, 블루투스 송신장치까지 내장한 제품도 발견되면서 범죄 수법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언론 보도와 수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주유소, 편의점, 소형 식료품점에서 카드 스키밍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유소는 카드 리더기가 외부에 설치돼 있고 관리가 어려워 오래전부터 대표적인 스키밍 범죄 대상이었다.
최근에는 범죄 조직이 주유기 내부를 열어 장치를 설치하는 방식뿐 아니라, 소비자가 사용하는 카드 결제 패널 위에 얇은 오버레이 장치를 부착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편의점과 소형 마켓은 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범죄자가 몇 초 만에 장치를 설치하고 사라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EBT 이용객이 많은 매장은 PIN 입력 빈도가 높아 범죄 조직이 선호하는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면 스키밍 장치 설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으로 ▲카드 스왕프 인식이 자주 실패하거나 리딩 오류가 발생한다 ▲단말기에 Tamper(위변조 감지) 경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평소보다 단말기가 두꺼워 보인다 ▲PIN 버튼을 눌렀을 때 감촉이 평소와 다르다 ▲카드 삽입구가 흔들리거나 덜렁거린다 ▲단말기 색상이나 재질이 기존과 미세하게 다르다 ▲화면 보호판이나 플라스틱 덮개가 새로 붙은 것처럼 보인다 등이다.
이 같은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단말기 사용을 중단하고 결제 서비스 업체에 연락해 점검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설치되는 덧씌우기식 장치가 마그네틱 스트라이프(Magnetic Stripe) 정보를 복사하는 데 주로 이용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IC Chip 삽입 결제, NFC Tap 결제(Apple Pay·Google Pay 등)는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드 정보 복제가 훨씬 어렵다.
다만 PIN 번호 입력 과정은 여전히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카드 스키밍이 매년 수십억 달러의 피해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금융 범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연방수사국(FBI)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수천 건의 스키밍 장치가 적발되고 있으며, 피해자는 수십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기관과 소비자가 부담하는 연간 경제적 손실은 최소 1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연말 샤핑 시즌에는 주유소와 관광지,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스키밍 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며, 최근에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범죄자가 장치를 회수하지 않고도 원격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한 EBT 카드와 직불카드(데빗카드)는 신용카드보다 피해 회복이 늦어질 수 있어 더욱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조환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