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파견된 청각장애인 사제 박민서(52) 신부가 미국 수어로 미사를 집전하면서 신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가톨릭계 매체인 가톨릭 스탠더드와 내셔널 가톨릭 리포터(NCR) 등은 올해 1월 워싱턴대교구에 파견된 박 신부가 수어를 활용해 미사를 집전하는 활동상 등을 조명했다.
박 신부는 지난달 6일 유튜브를 통해 수어를 활용한 첫 실시간 미사를 집전했는데, 조회 수가 평소 미사 때보다 10배에 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그가 오기 전에는 미사 시청자가 최대 95명에 불과했는데, 그의 첫 미사에는 무려 800명이 넘는 사람이 몰렸다.
워싱턴대교구 청각장애인 사목 부서에서 일하는 로린 린치 라이언은 NCR에 박 신부의 강론에 감명을 받은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이 끊이지 않는다며 “그들은 박 신부의 다음 미사를 대단히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