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로 지난해는 양대 표준화시험인 SAT·ACT 스케줄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지원자들의 시험 응시 자체가 쉽지 않았다.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입학전형에서 제외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원자들이 눈여겨 볼 사항은 표준화시험 제출을‘선택’ 사항으로 규정하는 테스트 옵셔널( Test Optional) 대학이다. 지원자 입장에서 이미 SAT에 응시해 점수를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경우라면 테스트 옵셔널 대학들은 대학 리스트 작성 등 대입 전략에서 크게 고려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특히 새롭게 테스트 옵셔널 대학 목록에 이름을 올린 곳 중에는 코넬대, 윌리엄스 칼리지, 애머스트대학교, UC버클리 등 상위 스쿨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테스트 옵셔널 대학들과 입시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아직 응시 안 했다면 칼리지리스트에 포함을
리버럴아츠와 종합대학 차이… 적용기간 체크
■테스트 옵셔널(test optional)이란
테스트 옵셔널이란 말 그대로 SAT나 ACT 시험 점수 제출 여부를 수험생이 결정하는 것이다. 당연히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하는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지원자들은 표준화시험 점수 결과가 자신의 학업 능력과 잠재력을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고 제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단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시험점수 제출 옵션정책을 얼마나 적용하는지 여부다. 1년만 적용하는지 혹은 그 이상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어떤 대학들은 2021년 가을학기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전형에서 SAT나 ACT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또 다른 곳들은 내년학기를 포함해 3년간 시험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 표준화시험 정책 경향과 대처요령
대학별로 표준화시험 정책이 차이가 난다. 전국적인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리서치 중심 종합대학들보다 테스트 옵셔널을 시행하는 경향이 더 많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은 표준화시험 점수를 대입전형의 한 기준일 뿐 이 점수가 학생의 아카데믹한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명문대들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한다. 표준화시험 응시 여부는 대입 전형에서 중요한 문제다.
시험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원하는 대학의 표준화시험 정책을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예를 들어 10학년 때 마음에 둔 대학이 표준화시험 점수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학생들이 11학년, 심지어 12학년 중에 대학리스트를 바꾼다”며 “이런 점에서 일찌감치 표준화시험 점수가 필요하지 않은 대학에 갈 것이라며 시험 응시를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표준화시험 점수를 요구하지 않거나 테스트 플렉시블을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라면 표준화시험 대신 어떻게 자신의 장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보강할지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