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을 무너뜨릴 때 신었던 축구화가 경매에 나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지역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는 데 쓰기 위해 온라인 경매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이 '돈으로 살 수 없는 아이템'이라고 강조한 경매 물품은 손흥민, 해리 케인, 개러스 베일, 위고 로리스 등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직접 사인한 축구화나 유니폼 등이다. 선수들이 경기에서 착용했던 것들로 포함됐다.
또한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지상 46.8m 높이 지붕에서 운영하는 투어 프로그램 '더 데어 스카이워크'(The Dare Skywalk)를 구단 레전드이자 현재 1군 팀 코치인 레들리 킹과 함께 체험하는 기회도 경매로 내놨다.
그중에서도 토트넘 구단이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올 시즌 아스널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을 때 신었던 축구화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7일 열린 아스널과의 2020-2021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상대 진영 왼쪽을 파고들던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과감하게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고, 그의 발끝을 떠난 공은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아스널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이 신었던 아디다스사의 F50 축구화가 경매에 나온 것이다.
이 축구화 안쪽에는 손흥민의 영문 이름과 태극기, 영문 이니셜과 등번호 7을 더한 'HM7'이 새겨져 있다.
손흥민은 축구화에 사인도 했다.
그 밖에 미드필더 무사 시소코가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전(2-0 승)에서 헤딩 선제골을 넣을 때 입은 유니폼 상의 등이 경매 리스트에 들어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진행되는 이번 경매는 오는 27일 오전 2시 마감한다.
17일 오후 6시 현재 손흥민의 축구화 호가는 2천800파운드(약 430만원)로 이번 경매에 나온 물건 중 가장 높다.
신지는 않았던 케인의 축구화가 1천120파운드, 베일의 착용했던 축구화가 1천40파운드로 뒤를 잇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