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이 관건, 낮으면 공화 유리
양당 모두 엄청난 재정, 자원 몰빵
연방의회 다수 의석을 결정할, 그리고 조 바이든 당선자의 국정 아젠다 운명을 가름할 조지아주 두 연방상원의원 결선 투표자 수가 17일 현재 120만명에 약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4일 시작된 조기투표자 수와 우편투표자 수를 합친 것이다. 지금까지의 투표 추세는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지난 11월 대선 투표자 수와 거의 큰 차이가 없는 추세로 진행돼 이번 결선이 예년의 결선과 달리 높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18일 발표된 주 내무부의 통계는 이제까지의 투표자 수 추세가 지난 대선 같은 시점 보다 약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유례없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조지아주의 지난 11월 대선 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28년만에 공화당 아성인 조지아주에서 근소한 승리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었다. 조지아주의 이번 결선 역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선거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방상원 의석을 50-50으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래서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도록 결선 의석 두 개를 모두 석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 석이라도 공화당에 넘어가면 바이든의 입법 아젠다와 연방법관 및 검사장 지명자통과 및 인준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결국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민주당 지지자들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불러 모으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 11월의 조지아주 500만명 투표자는 지난 2018년 중간선거 때보다 100만명 이상 늘어난 숫자이며, 지난 2008년 연방상원 결선 때의 200만명 투표보다 두 배 반이 늘어난 숫자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선거에서 더 강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당선자를 비롯해 양당 지도부는 이번 결선에 천문학적인 재정과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없는 선거사기 주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높은 투표율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는 분석도 대두된다.
조지아주에서 연방상원을 수성하려는 공화당과 트럼프를 좌절시킨데 이어 계속 푸른색 물결을 완성하려는 민주당의 투표전쟁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전국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