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 인구 성장이 매우 더뎌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캘리포니아 유입 인구보다 떠난 인구가 더 많았는데, 이러한 현상의 주원인으로 높은 세금과 주거비가 꼽혀왔던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캘리포니아 재무부의 지난 16일 발표에 따르면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7월1일 사이 캘리포니아 인구가 약 2만1,200명 늘어, 증가율이 약 0.05%에 그쳤다.
이는 직전 12개월의 0.23%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로, 재무부가 인구 통계 분석을 시작한 19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른 올해 7월 1일 캘리포니아 인구는 약 3,978만명으로 집계됐다.
카운티 별로 LA 카운티는 되레 인구가 줄었다. LA 카운티의 올해 7월1일 기준 인구수는 약 1,043만 명으로 집계됐다. LA 카운티는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7월1일 사이 인구가 약 4만명 줄어, 캘리포니아에서 인구 감소량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인구 변화 추세는 캘리포니아를 떠난 인구가 유입 인구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출생 인구가 사망 인구보다 많았기에 상쇄한 상황이다. 재무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체적으로 작년 7월1일부터 올해 7월1일까지 유출이 유입 인구보다 13만5,600명 많았다. LA 카운티에선 유출이 유입 인구보다 11만명 많았다.
이같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주원인으로 높은 세금과 주거비가 꼽혀왔던 가운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 감소 등 경제적 타격으로 주민들의 고충이 훨씬 높아졌다고 LA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타주 또는 국제적 이동이 제한되거나 꺼려지며 캘리포니아로 올 법했던 이들이 오지 못했고, 코로나19으로 사망자가 늘었으며,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출산율 감소 역시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