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서사를 바꿔…공감의 힘과 세상을 치유할 비전 보여"
대통령-부통령 당선인 공동선정은 처음…트럼프·파우치 제쳐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10일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이들이 "미국의 서사(story)를 바꿨다"라면서 "분열의 분노보다는 공감의 힘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비탄에 빠진 세계를 치유할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32대 대통령인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이후 모든 대통령은 당선 후 올해의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부통령 당선인이 함께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미국 47대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그의 러닝메이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첫 여성 부통령'이자 '첫 유색인종 부통령'이 될 예정이다.
이들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후보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과 일선의 의료진'과 '인종차별 반대운동'(movement for racial justice), 트럼프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타임지는 이날 올해의 인물과 함께 '올해의 운동선수'에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 '올해의 연예인'에 방탄소년단(BTS), '올해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year)에 파우치 소장과 일선의 의료진, 올해의 기업인에 화상회의 업체 줌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위안을 꼽아 발표했다.
앞서 3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폭력 해결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15세 소녀 기탄잘리 라오를 역사상 첫 '올해의 어린이'로 뽑았다.
타임지는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해 세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이를 선정하며 대체론 개인이지만 단체나 집단이 선정되기도 한다.
작년에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