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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접종자는 대역"…백신 괴담·허위정보도 확산

글로벌뉴스 | 사회 | 2020-12-10 11: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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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에 대한 불안 커져 접종률 낮아질 우려…SNS 회사 허위정보 차단

"우연한 건강문제 원인 백신에 돌릴 수 있어 위험"

 

영국을 시작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안전성 우려와 함께 백신을 둘러싼 괴담 수준의 '허위정보'도 확산하고 있다.

괴담과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급속하게 확산하면 이제 시작된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려 결국 접종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각국의 보건 당국과 소셜 네트워크 회사들은 백신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해 이런 허위 정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 "첫 접종자는 배우"…허위 정보 순식간에 퍼져

9일 USA투데이는 전날 영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뒤 수 시간 만에 첫 접종자인 마거릿 키넌이 실존하지 않는다는 등 백신 반대론자들의 허위주장이 SNS에 퍼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8일 오후 2시 38분에 올라온 키넌이 대역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트윗이 400번 넘게 리트윗되더니 하루 만에 잠재적으로 47만5천여명에게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추산했다.

같은 내용으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은 289회 공유되고 183건의 댓글이 달렸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백신 접종을 통해 사람 몸에 마이크로 칩을 심고 바이러스를 고의로 퍼뜨렸다는 근거 없는 해묵은 음모론도 다시 확산하고 있다.

이런 오해는 백신 접종 기록을 자동으로 인체에 남기는 연구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후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겨났다.

BBC방송에 따르면 이 밖에도 '코로나19 백신이 DNA에 변화를 준다', '백신에 태아의 세포조직이 들었다' 등의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이 괴담들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 측은 BBC에 이 같은 소문이 허위라고 공식 입장을 내기도 했다.

옥스퍼드대의 제프리 알몬드 교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이용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을 예로 들면서 "RNA를 주사해도 인간 세포의 DNA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백신에 대한 불안·불신 확산…전문가들 "접종률 저하 우려"

전문가들은 최근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허위 정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USA투데이는 허위 정보가 백신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접종률을 떨어뜨려 결국 면역 형성에 차질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연구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이미 미국인 10명 중 2명이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비중이 높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42%만이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국제 문제 싱크 탱크인 '대서양위원회'의 에머슨 브루킹스 연구위원은 "코로나19 허위정보는 처음에는 이 질병의 심각성을 깎아내렸고 이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허위라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백신 괴담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허위정보 관련 컨설팅 회사 알레티아 그룹(Alethea Group)의 설립자 리사 카플란은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더 많은 백신의 승인이 뒤따를수록 허위 정보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플란은 "미국인들이 허위정보에 현혹되면 접종률이 떨어지고 결국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날도 멀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각국 정부·IT기업, 백신 불신 해소 주력

각국 정부와 소셜미디어업체들은 이런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지난 3일 "공중보건 전문가에 의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백신 관련 거짓 주장과 음모론을 삭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측은 삭제 대상 예시로 '마이크로칩 등 공식 성분목록에 없는 물질이 백신에 들어있다는 주장'과 '특정 집단이 백신 안전성 시험에 동의 없이 동원됐다' 등을 제시했다.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긴급사용을 승인하고 8일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허위정보와 전쟁'에 정보부대까지 동원했다.

일간 더타임스는 지난달 29일 2015년 창설된 육군 77여단이 러시아 등 적대국이 유포하는 백신 허위정보 수집·분석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앞으로 몇 달 내 언론이든, 소셜미디어에서든 오해 또는 악의적으로 만들어진 괴담이 쉽게 나올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우연히 백신을 맞은 뒤 발생한 건강 문제의 원인을 백신에 돌릴 수 있는 점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이 자폐증과 연관성이 있다는 잘못된 주장 때문에 해당 백신의 접종률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BBC방송은 "접종 직후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일"이라며 "질병은 언제든 생긴다. 영국에선 한 해 6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5분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사람이 한 명씩 나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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