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상 김수경씨
총 416점 응모 열기
입상작 온라인 전시
스마트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일상화 속에 본보가 한인 사진 애호가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일상과 여행지 등에서의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기 위해 실시한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에 '키르큐펠의 반영'을 출품한 안윤미씨(워싱턴주)가 선정됐다. 또 최우수상에는 김수경씨(라구나우즈)가 출품한 '빛의 샤워' 작품이 뽑혔다.
‘트러스트원 세일즈’ 특별협찬으로 지난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진행된 2026년 제5회 한국일보 사진공모전에는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과 캐나다 등지에서 총 416점의 작품들이 출품돼 뜨거운 관심과 참여 열기가 빛났다.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문가들인 베네딕트 양 사진작가와 제이 이 사진작가, 본보 박상혁 사진부장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은 작품 제출자들의 이름과 정보를 모두 가린 채 오로지 사진만을 보고 객관적 기준을 바탕으로 엄정한 심사를 실시,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입선 15명 등 총 20명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입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대상
▲Yoonmi Ahn(Bellevue, WA) '키르큐펠의 반영'
■최우수상
▲김수경(Laguna Woods, CA) ‘빛의 샤워’
■우수상(3명, 성씨 가나다순)
▲James Kea(Fullerton, CA) '여행자의 시선, 또 다른 시선'
▲Heewon Kwon(Pasadena, CA) 'Gobi Desert‘
▲Grace Kim(Chino Hills, CA) '평화로운 미국의 시골풍경'
■입선(15명, 성씨 가나다순)
▲Sarah Kyong(Douglaston, NY) ▲Christopher Ko(Fullerton, CA) ▲Sang Dae Kim(La Mirada, CA) ▲Andy Kim(San Jose, CA) ▲KwangIL (Grant) Park(Surrey, Canada) ▲Ji Pak(La Palma, CA) ▲Youngju Shim(Brooklyn, NY) ▲Sueyeon Oh(LA, CA) ▲모리스 우(La Palma, CA) ▲Grace Lee(Lake Forest, CA) ▲이근흥(Richmond Hill, GA) ▲정미셸(Glendale, CA) ▲조나미(LA, CA) ▲Youngmi Jin(Littleneck, NY) ▲Silvia Patton(Fairfax Station,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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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순간의 감동과 여운… 주제성 탁월
■심사위원: 베네틱트 양 사진작가 / 제이 이 사진작가 / 박상혁 본보 사진부장
2022년부터 아마추어 사진가들과 사진 동호인을 대상으로 시작된 한국일보 사진공모전이 올해로 5회를 맞았다. 지난 4회 때보다 출품자와 출품 수도 더 많아졌고,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훨씬 안정된 카메라 구도와 과감한 앵글의 사진이 많이 출품돼 작품 수준이 전체적으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심사에도 더욱 신중을 기했다. 하지만 과도한 후보정을 거친 사진과 AI를 활용한 사진, 화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사진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공모전의 심사 기준은 향상된 출품작의 수준에 맞게 더욱 높였다. 기본적인 노출과 구도, 소재 선정과 구성을 중심으로 세밀하게 심사를 진행하면서 사진 자체에 내재된 주제성을 얼마나 잘 표현하고 전달하는지에 우선순위를 뒀다. 출품자의 정보를 가린 채 블라인드 심사를 진행해 1차에서 70점, 2차에서 30점을 엄선한 뒤 최종 심사에서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3점, 입선 15점 등 총 20점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으로 선정된 안윤미님의 <키르큐펠의 반영>은 최근 10여 년 동안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그중에서도 아이슬란드 북서쪽 키르큐펠 폭포와 그 주변 풍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촬영지 가운데 하나다. 특히 여름 백야 시즌에는 낮 길이가 매우 길어 하루 종일 날이 훤하기도 하다.
이 사진은 산 아래까지 내려가 물에 비친 아름다운 노을의 색감과 일몰 풍경을 잘 표현했다. 이런 일몰 풍경을 담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까지 오래 기다리며 촬영해야 한다. 또한 비가 자주 내리고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의 날씨에서는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름다운 풍경과 빛을 카메라에 담기가 쉽지 않다. 그런 어려운 조건에서 이처럼 멋지고 황홀한 노을 사진을 촬영한 것 자체가 큰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환상적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카메라를 세팅해 로우 앵글의 좋은 구도로 촬영하고, 훌륭한 결과물로 완성한 안윤미님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수경님의 흑백 사진 <빛의 샤워>는 수없이 쏟아지는 물줄기와 그 아래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포착한 작품이다. 순간을 잡아낸 순발력과 뛰어난 감각, 카메라 셔터 기능을 잘 조합해 촬영했고 이를 흑백 사진으로 변환하면서 그 느낌을 배가시킨 훌륭한 사진이다.
우수상에 선정된 제임스 계님의 사진은 크루즈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그저 스쳐 지나가지 않고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적절한 카메라 앵글과 구도로 촬영한 좋은 작품이다. 마치 거대한 세상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점이 좋았다.
권희원님의 고비사막에서 능선을 오르는 낙타 사진은 흑백으로 변환해 사막 능선에서 나타나는 음과 양의 느낌을 살리면서 원근감과 질감까지 돋보이게 했다. 예술성이 한층 살아나 심사위원 모두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작품이다.
또 전형적인 미국 시골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그레이스 김님의 작품은 워싱턴주의 시골 풍경을 편안하고 안정적인 황금분할 구도로 표현했다. 전경의 둥근 건초 더미와 중경의 붉은 헛간(barn), 파란 하늘의 흰 구름까지 어우러져 아름답고 평화로운 느낌을 잘 표현한 풍경 사진이다.
이 밖에 지면 관계상 15점의 입선작을 모두 하나하나 소개할 수는 없지만, 작품마다 각기 다른 특색이 있고 사진에서 중요한 메시지와 주제성을 잘 표현해 보여주고자 했다. 쨍하고 화려한 색상 위주의 사진보다는 은은한 느낌과 분위기 있는 사진이 많다는 것이 이번에 선정된 입선작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눈을 감으면 다시 떠오를 만큼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감성적인 사진들이 있어 좋았다.
해를 거듭할수록 공모전에 출품한 아마추어 작가들의 표현력과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한층 향상됐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 AI 시대로 빠르게 향해 가는 상황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카메라를 통해 피사체를 가감 없이 표현하고, 한 장의 사진을 정성껏 촬영하는 마음과 자세가 느껴져 감사하고 행복했다.
이번 제5회 미주 한국일보 사진공모전 입상자들께 축하를 드리고, 출품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수상작에는 들지 못했지만 뛰어난 작품들도 많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아마추어 사진작가와 사진 동호인들의 참여와 도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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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작품]
■대상

▲출품자: Yoonmi Ahn
▲작품 제목: 키르큐펠의 반영
▲촬영 장소: 아이슬란드 키르큐펠 산 아래서
▲출품자 설명:
아이슬란드 백야의 일몰 시간이 밤 12시라 폭포의 물에 비친 키르큐펠의 일몰 반영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폭포가 있는 곳에서 조금 걸어 내려가 물가에 낮게 앉아 촬영해 보았다. 장노출로 담아 은은한 반영을 강조하고 싶었다.
■최우수상

▲출품자: 김수경
▲작품 제목: 빛의 샤워
▲촬영 장소: 시카고
▲출품자 설명: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 아래, 아이들은 단순히 물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과 물이 하나가 되어 아이들의 순수한 시간을 축복하는 듯한 순간이었다. 나는 셔터를 누르며 물줄기보다 아이들의 웃음이 더 눈부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자유와 순수함은 이렇게 아주 짧은 순간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 이 사진은 물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순간의 행복을 기록한 작품이다.
■우수상

▲출품자: James Kea
▲작품 제목: 여행자의 시선, 또 다른 시선
▲촬영 장소: Philipsburg, ST. Martin
▲출품자 설명:
크루즈 여행 중 맞은편 배의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발코니마다 저마다의 휴식을 즐기는 낯선 여행자들의 모습이 마치 서로를 비추는 또 다른 거울처럼 느껴집니다.
■우수상

▲출품자: Heewon Kwon
▲작품 제목: Gobi Desert
▲촬영 장소: Mongolia/Gobi Desert
▲출품자 설명:
The journey begins together in the vast Gobi. Across the endless dunes, the travelers become smaller, until only one remains crossing the immense desert. The desert remains. The journey continues.
■우수상

▲출품자: Grace Kim
▲작품 제목: 평화로운 미국의 시골풍경
▲촬영 장소: 워싱턴주 팔루스
▲출품자 설명:
한국의 시골 풍경과 미국의 시골 풍경은 닮은 듯하면서도 사뭇 다르다. 한국의 풍경에서는 기와집과 돌담, 담쟁이풀이 연상된다. 이 작품에는 하얀 구름이 떠 있는 맑은 하늘 아래 오래된 헛간(Barn)과 나무들이 고즈넉이 어우러져 있다. 눈앞에 넓게 펼쳐진 건초밭은 미국 시골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소박하지만 깊은 정취가 느껴지는 이 풍경은 정겨운 한국의 시골 풍경과 닮아 있으면서도, 넓고 탁 트인 대지가 색다른 여유와 아름다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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