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과 내달 조 바이든 신행정부 출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구리 등 금속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등에 따르면 국제 선물시장에서 구리 가격은 이달 4일 기준으로 연초 대비 26.01% 올랐고, 철광석은 48.21%(3일 기준), 그리고 알루미늄은 12.93%(4일 기준) 각각 급등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릿저널(WSJ)은 “구리 시세의 경우 거의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며 “알루미늄 등 기타 원자재는 5월 중순 이후 40% 이상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루미늄 시세는 지난 5월15일 당시 연초 대비 19.23%나 낮은 가격을 기록했었다.
WSJ는 “코로나19 백신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그리고 그에 따른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구리·니켈 등 산업용 금속류에 ‘베팅’하고 있다”며 “프리포트 맥모란·센추리 알루미늄 등 금속류 생산업체의 주가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부연했다.
금속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아리온 투자운용의 자산관리자 다리우스 타바타이도 “백신 개발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면서 “이젠 경제에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