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르게 확산하며 1주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20만명에 바짝 다가섰다.
CNN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6일 기준 미국의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9만6천233명으로 집계됐다고 7일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뒤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4일 하루 신규 감염자로는 가장 많은 22만7천885명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자가 나왔다. 주말인 5일과 6일에도 각각 21만3천875명, 17만5천66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감염자가 늘며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6일 입원 환자는 10만1천487명으로 집계되며 닷새째 1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주말 새 일부 지역에서 자택 대피령을 부활해 시행하는 등 고강도 대처에 나섰지만 일요일인 6일 3만75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다시 새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1만624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저지주에서도 6일 종전 기록(4일)을 깨고 역대 가장 많은 6천46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도로 전광판에 '집에 머물라'는 권고문이 띄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카운티의 도로 전광판에 '집에 머물라'는 권고문이 띄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신규 감염자와 입원 환자 등의 핵심 지표에서 연일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추가 확산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추수감사절 때 수백만명이 가족·친지를 방문한 여파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은 데다 크리스마스 시즌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6일 켄터키주가 지난주 "(신규 감염자·양성 판정 비율 등이) 가장 높은 한 주를 겪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주에 추수감사절로 인한 감염자 급증이 나타날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ABC 방송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더 큰 피해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이자 장관은 크리스마스 때 사람들이 할 행동이 걱정된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사랑하는 이들이 다음 크리스마스에도 무사히 있기를 바란다. 백신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에서 특히 그렇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는 7일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1천479만3천여명, 사망자 수를 28만2천여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