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이민 당국이 열악한 수감환경으로 그간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왔던 텍사스 남부의 매캘런 이민자 처리센터를 결국 폐쇄했다.
25일 워싱턴포스트는 연방 국경세관보호국(CBP)이 텍사스 남부의 매캘런 이민자처리센터를 개보수를 위해 18개월간 임시폐쇄하고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22년 재개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캘런 이민자처리센터는 부모와 함께 국경을 넘어 밀입국하다 체포된 18세 이하 미성년 이민자들을 위한 구금시설로 창고를 개조해 사용해왔으나 철망으로 겹겹 에워싼 마치 동물 우리와 같은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민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처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이곳은 제대로 된 수용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미성년 이민자들이 콘크리트 맨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지낼 정도로 수용 환경이 열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이 시설이 공개됐을 당시 이 곳에는 수백여명의 미성년 밀입국 이민자들이 수용되어 있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밀입국자에 대한 무관용원칙을 천명하고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분리수용하는 엄격한 정책을 실시해 미 전국은 물론 전 세계 민권단체들로부터 쏟아지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