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시 서명 대조 후 봉투·용지 분리
봉투 감사 가능하지만 법원명령 필요
조지아주 내무부 선거관리 책임자는 23일 대통령 선거에서의 우편투표 사기를 판별하기 위한 트럼프 진영의 서명 대조작업 요구에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찬물을 끼얹졌다.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후보에 1만2,000여표 차이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 진영은 지난 21일 재검표를 요구하며 투표자 서명 대조작업을 요구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비슷한 감사 요구를 했다.
하지만 주 내무부 선거시스템 국장인 개브리얼 스털링은 23일 회견에서 트럼프 진영의 요구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명 대조작업 감사를 진행하려면 이 과정이 잘못됐다는 특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조지아주는 득표율이 0.5% 포인트 이내면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다는 조지아주 법에 따라 트럼프 진영이 요구한 재개표를 이르면 24일부터 시작해 내주 초 완료할 예정이다.
트럼프 진영은 수작업으로 진행된 조지아주 재검표 과정을 투표자 서명이 합법적인 것인지에 대한 확증과정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역 선거관리 요원들은 부재자 투표 겉봉에 사용된 서명이 유권자 등록 시 사용된 서명과 일치하는지를 비교한 후 이를 인증한다. 이후 투표용지는 서명이 들어있는 봉투와 분리된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주 헌법에 따라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이렇게 한번 분리되면 이후 서명 대조작업은 불가능해진다.
트럼프 진영은 재개표 신청을 하면서 서명 대조작업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이는거의 불가능하다. 켐프 주지사의 요구는 분리된 겉봉을 감사요원들이 다시 대조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털링 국장은 주지사의 요구는 실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털링 국장은 그러한 감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누가, 무슨 비용으로, 어떻게 감사를 진행할지에 대한 질문이 여전히 남아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이것이 필요한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서명에 대한 감사를 배제하진 않지만 그것이 가능하려면 법원의 명령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