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립 2년제 대학인 커뮤니티칼리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등록률이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 보도했다.
전국학생정보처리연구센터(NSCRC)에 따르면 커뮤니티 칼리지의 올해 가을 학기 등록자가 1년 전보다 9.5% 줄었다.
이는 등록자가 1.9% 준 4년제 공립대학이나 4년제 비영리 사립대(-2.1%), 4년제 영리 사립대(-0.1%)와 비교해도 큰폭의 감소율이다.
특히 커뮤니티 칼리지의 1학년 등록자는 18.9%나 줄었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실용적인 기술 위주의 교육을 하는 대학으로, 일반적으로는 경기가 악화되면 실직자들이 재교육을 위해 몰리면서 등록자가 늘어나는데 이번 코로나19발 경기 침체에서는 반대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충격이 저소득 계층에 큰 타격을 준 데 따른 재정 압박과 어린 동생 돌봄 수요, 온라인 수업을 저해하는 열악한 인터넷 환경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실제 지난 6월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5만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20%가량은 인터넷 접속이 아예 안 되거나 안 좋은 상태였고 12%는 노트북이나 컴퓨터 기기가 없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