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원과 아이비리그 있는 북동부 사립대 집중
학비 엄청나지만 재정지원 든든… 상황 맞다면 도전
자녀를 키우는데 있어 가장 많은 돈이 드는 시기는 대학이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2020-21 학년의 경우 주립대학의 학비는 평균 2만5,890달러, 사립대는 5만2,500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 액수는 어디까지나‘평균’일 뿐이다. 사실 우리들 귀에 익은 많은 명문대들의 학비는 이보다 훨씬 비싸다.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50곳의 대학을 살펴본다.
■남가주와 북동부의 비싼 대학
프렙스칼라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은 시카고 대학으로 연간 비용은 8만1,531달러에 달한다. 물론 여기에는 등록금과 기숙사비, 도서비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시카고대에 이어 컬럼비아대(7만9,752달러), 하비머드(7만9,539달러), 노스웨스턴(7만8,654달러), 바나드(7만8,044달러), 스크립스(7만7,588달러), 브라운(7만7,490달러), USC(7만7,459달러), 랜드마크(7만7,400달러), 유펜(7만7,264달러)가 뒤를 이으며 탑 10을 형성했다.
하지만 1~50위권 대학들의 학비 차이는 크지 않은 편이다. 예를 들어 1위 시카고대와 50위 스탠포드대(7만4,570달러)의 차이는 6,000여달러 정도다.
미국에서 가장 학비가 비싼 대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LA를 포함한 남가주와 북동부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LA 일원에 있는 대학의 경우 하비머드, 스크립스, USC, 옥시덴탈 등 4곳이 상위 20위 대학안에 들어 있다.
가장 비싼 대학 3위에 오른 하비머드칼리지의 경우 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에 중점을 둔 리버럴아츠칼리지로 STEM 분야의 명성으로 졸업생들은 높은 대우를 받고 취업을 하고 있다.
■왜 이렇게 학비가 비싼 것일까
그렇다면 이들 대학의 학비는 왜 그렇게 비쌀까? 탑 30에 있는 대학의 경우 모두 사립대학이다. 이들 대학은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으며 대부분 명문대들로 대규모 주립대와 같거나 더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 1인당 비용이 많이 지출된다.
물론 이들 학교중 사이즈가 더 크고 더 많은 기부금을 확보한 일부 명문대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학비로 다닐 수 있다.
안타깝게도 대학 등록금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이런 학비 상승에 대해서는 더 높은 고등교육 에 대한 수요 증가 등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사립대 장학금 받기
학비가 아주 비싼 이들 사립대의 경우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지만, 많은 재학생은 연방과 주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실제 이런 대학의 대다수 재학생은 재정적 지원과 장학금으로 인해 등록금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들 학교들 중 많은 대학들은 아주 후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시카고대에 이어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 2위에 오른 컬럼비아대학의 경우 가정 재정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장학금이나 그랜트가 평균 6만달러를 훌쩍 넘는다.
즉 전체 재학비용이 7만9,752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2만달러만 부담하면 되는 것이다.
사실 탑 30 리스트에 있는 많은 대학들이 재정 지원 필요성만 입증한다면 학비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해광 기자>